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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문 대통령, 안산 선수 3관왕 축하…“강철같은 정신력으로 최고의 감동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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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축하글

“결코 땀과 노력의 가치를 깎아내릴 수 없다”


한겨레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안산이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시상식을 마친 뒤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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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올림픽 여자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에게 “모든 것을 끝까지 이겨낸 안산 선수가 대견하고 장하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서로의 삶에 애정을 갖는다면, 결코 땀과 노력의 가치를 깎아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최근 안 선수를 향한 일부 누리꾼의 ‘여성 혐오’적인 주장에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30일 에스앤에스(SNS)를 통해 “안산 선수는 뛰어난 기량 뿐 아니라 강철 같은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국민들께 최고의 감동을 선물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안산 선수가 도쿄올림픽 3관왕이 되었다”며 “큰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 사람의 위대한 성취 뒤에는 반복되는 훈련과 지독한 외로움이 있다. 때로는 지나친 기대와 차별과도 싸워야 한다”며 안산 선수 3관왕의 의미를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간혹 결과만을 보게 되지만, 그 과정 하나하나 결코 쉬운 순간이 없다. 서로의 삶에 애정을 갖는다면, 결코 땀과 노력의 가치를 깎아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안 선수의 3관왕을 축하하며 “차별과도 싸워야 한다” “결코 노력의 가치를 깎아내릴 수 없다”고 의미를 되새긴 것은, 안 선수를 향해 일부 누리꾼의 도를 넘는 온라인 공격이 있었던 것에 비판적인 지적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선수는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딴 뒤, 일부 누리꾼들에 의해 쇼트커트 머리 모양이 ‘페미니스트’를 뜻한다는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메달을 반납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대한양궁협회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든 것을 끝까지 이겨낸 안산 선수가 대견하고 장하다”면서 “국민들께서도 더 많은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안산 선수의 자부심이 곧 우리의 자부심”이라면서 “우리에게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안산 선수와 코치진에게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 선수들을 잘 이끌어준 양궁협회에도 감사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한겨레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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