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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 '돌파감염'은 중화항체 양에 달려...'부스터샷' 맞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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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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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셰바 메디컬 센터에서 시민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세계서 처음으로 3번째 접종을 받고 있다. (C)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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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백신 접종을 마쳤는데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돌파감염에 걸린 사람의 경우 백신 접종 후 형성된 중화항체 양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향후 부스터샷(추가 접종) 대상자를 선별하는 기준이 될지 주목된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연구진은 지난 28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발표한 논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한 텔아비브에 위치한 셰바 메디컬 센터 의료종사자 1479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PCR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결과 총 39명(2.6%)의 돌파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증상은 대부분 경증(67%)이거나, 무증상(33%)으로 끝났다.

연구진은 돌파감염이 발생한 그룹은 확진되기 전 주의 중화항체 수준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평균 3배 정도 낮았다고 설명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 스파이크와 결합해 바이러스가 세포 수용체와 만나지 못하도록 막는다.

연구진은 소규모 조사의 한계로 돌파감염 발생 여부를 결정하는 특정한 중화항체 수준을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연구로 중화황체 수준과 돌파감염 간 상관관계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최근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저지를 위한 부스터샷 접종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가 누가, 언제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는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고령자의 중증 감염 예방력이 지난 1월 97%에서 최근 81%로 하락했다는 보건당국 조사결과에 따라 60세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기로 했다. 화이자는 최근 부스터샷 접종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 수치가 5~11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반면 이번 연구결과에서 나타나 듯 백신 접종 자의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중증으로 번지는 경우가 드물고, 백신 부족에 허덕이는 국가들도 있는 만큼 부스터샷 접종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고은 기자 doremi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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