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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AI 중심도시 광주 잘되고 있는데…정부, 느닷없이 'AI 육성 쪼개기'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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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광주광역시 제공).


(영상=광주광역시 제공).최근 정부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인공지능(AI)을 지원해 디지털 혁신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AI 산업생태계 조성에 사활을 걸어온 광주광역시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향방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활용 영역을 산업과 지역 전반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역 주력산업에 AI를 연계한 지역 거점 중심의 대형 선도사업을 기획‧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향후 '지역 거점 중심 AI 확산 계획'을 확정해 발표하겠다는 것.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2일 디지털 뉴딜 시행 1주년 성과를 공유하고 디지털 뉴딜 2.0의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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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2일 디지털 뉴딜 시행 1주년 성과를 공유하고 디지털 뉴딜 2.0의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인공지능(AI) 활용 영역을 산업과 지역 전반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역 주력산업에 AI를 연계한 지역거점 중심의 대형 선도사업을 기획‧추진하기로 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2일 디지털 뉴딜 시행 1주년 성과를 공유하고 디지털 뉴딜 2.0의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인공지능(AI) 활용 영역을 산업과 지역 전반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역 주력산업에 AI를 연계한 지역거점 중심의 대형 선도사업을 기획‧추진하기로 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광주시 입장에서는 맥빠지는 대목이다. 광주시는 AI 선도도시 자리 선점에 온 역량을 집중시키며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던 차였다. 그런데 광주시가 AI 중심도시로서 자리를 잡아가기도 전에, 정부가 전국적으로 여러 지역을 AI 거점화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셈이다.

그동안 광주시는 AI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자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왔다. 민선7기 이용섭 광주시장의 취임 이후 주요 성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것도 'AI 사업 선점'이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의 인공지능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포부를 수차례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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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1월 29일 오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비전 및 전략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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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1월 29일 오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비전 및 전략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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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29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비전선포식'에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인공지능 산업융합 사업단'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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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29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비전선포식'에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인공지능 산업융합 사업단'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광주광역시 제공).이에 따라 광주에서는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을 신청토록 했다. 이 때 광주시는 수조원대 규모의 SOC 사업이 아닌 R&D 사업으로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신청해 지난 2019년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

전체 23개 예타 면제 사업 투자 규모가 24조1,000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광주시 사업은 4,000억 원 수준에 해당한다. 그만큼 광주시는 미래를 바라보고 한발 앞서 AI 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광주 첨단3지구에 조성되는 AI 융복합단지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슈퍼컴퓨팅 시스템을 갖춘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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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조성하는 인공지능(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감도.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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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조성하는 인공지능(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감도.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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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월 4일 오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 참석해 '꿈의 시작, 광주'를 주제로 인공지능 광주시대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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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월 4일 오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 참석해 '꿈의 시작, 광주'를 주제로 인공지능 광주시대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이 같은 노력에 AI 관련 기업들이 광주에 하나둘 모여,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한창 탄력이 붙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지난 20일 아주산업‧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100번째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2019년 10월 인코어드P&P와 첫 번째 협약을 체결한 이래 1년 9개월여 간 공격적으로 AI 관련 기업‧기관들을 유치해온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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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아주산업,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100번째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유재형 아주산업 지주부문 대표이사, 최진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박명애 AI유치기업협의회장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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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아주산업,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100번째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유재형 아주산업 지주부문 대표이사, 최진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박명애 AI유치기업협의회장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아울러 광주시는 AI 인재 양성에도 노력을 기울여왔다.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위한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인공지능대학원 개원, 실무형 인재 육성을 위한 인공지능사관학교 운영, 전남대·조선대·호남대 등 지역대학의 AI 대학·학과 개설 등을 추진했다. 이에 전국에서 인재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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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는 실무형 인공지능(AI)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개교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수료생 1기 155명과 광주광역시장이 11월 27일 오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1기 인공지능사관학교 성과보고회 및 수료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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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는 실무형 인공지능(AI)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개교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수료생 1기 155명과 광주광역시장이 11월 27일 오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1기 인공지능사관학교 성과보고회 및 수료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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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6월 15일 오후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인공지능사관학교 2기 교육생 입교식'에 참석해 교육생들에게 생도증을 목에 걸어주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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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6월 15일 오후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인공지능사관학교 2기 교육생 입교식'에 참석해 교육생들에게 생도증을 목에 걸어주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그런데 이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일각에서는 광주시가 AI 특화 도시로서 추진‧계획 중인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AI 집적단지 조성사업 등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막 시동이 걸린 상황에서 다른 지역에도 AI 거점화가 확산될 경우 AI 선도도시로서 광주시의 입지도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향후 여러 AI 지역 거점이 전국적으로 생겨날 시 AI 기업들과 인재들의 광주행이 탄력적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창 광주시에 AI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원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정부 발표에 대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상황에서 AI 산업이 제대로 육성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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