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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마존, AT&T와 함께 미국 최초 스마트시티 건설...일본 도요타도 2월 착공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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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아마존이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에 구축할 제2의 본사 '헬릭스' 조감도. (사진=aboutamaz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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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에 구축할 제2의 본사 '헬릭스' 조감도. (사진=aboutamazon.com).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 최대 이동통신사 AT&T와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에 제2 본사(HQ2)를 짓는다. 궁극적 목표는 HQ2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것. 기존에 기업이 건물을 세우는 데서 끝나지 않고, 직원과 지역민 간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사무실과 주거 공간이 공존하는 작은 소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아마존 HQ2 개발사 JBG스미스는 AT&T와 함께 미국 최초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양사는 먼저 오는 2022년까지 아마존 새 본사가 들어서는 4마일(약 6.4km) 구간에 견고한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5G 접속망은 AI·IoT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이다. 아마존은 알링턴 카운티를 자율주행차 운행이 자유롭고, 로봇을 이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지역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마존은 알링턴 카운티 내 2.5에이커(약 1만117㎡) 규모의 공공녹지 공간을 살려 22층 높이의 이중 나선 모양의 HQ2를 건설한다. 헬릭스(Helix)라는 이름의 이 건물은 나선 형태를 따라 산책이 가능한 하이킹 트랙을 만들어 아마존 직원 외 카운티에 거주하는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하도록 제공한다.

산책코스 외에도 아마존은 헬릭스를 이미 시애틀에 자리한 또 다른 본사 '스피어(Sphere)'처럼 지역민을 위한 오픈 스페이스로 구축한다. 또 100% 탄소제로를 달성하는 건물로, 피트실베이니아(Pittsylvania) 카운티 내 태양열 농장에서 생산하는 전기 중앙난방과 냉각시스템을 도입한다.

아마존과 함께 버지니아 공대도 알링턴 카운티 일대를 자연친화적이고 개방적인 커뮤니티로 만들기 위해 협조한다. 버지니아 공대는 65에이커(약 26만3000㎡) 규모 부지에 혁신 캠퍼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AT&T의 모 카티베(Mo Katibeh) 수석 부사장은 블룸버그 통신에 "우리가 세우려는 아마존 본사 건물은 전에 없던 혁신과 공존을 바탕으로 한 살아있는 연구소"라고 말했다.

아마존이 알링턴 카운티를 제2 본사 설립지역으로 확정한 것은 2018년이다. 이후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가려 했으나 코로나19로 계획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 사이 직장인 업무환경도 비대면 방식을 채택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발하기 전에는 흔하지 않던 풍경이 대세가 되었다.

JBG스미스의 맷 켈리(Matt Kelly)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5G 통신망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기업에서 가상 업무로 전환하려면 빠른 네트워크 속도 선점은 필수"라며 "고급 디지털 인프라는 이외에도 많은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알링턴 지역을 "반드시 오피스가 아닌, 아파트에서도 얼마든지 업무 관련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외 스마트시티 구축 현황은?

지난해 5월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소유한 도시개발사 사이드워크랩스는 캐나다 토론토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포기를 선언했다. 겉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서라고 했지만, 정보통신기술(ICT)이 도입되면서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되는 주민들 반대가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됐다.

그런가하면 일본은 대도시가 아닌 소규모 지방도시에 공공 자율주행 서비스를 도입하며 스마트시티를 건설해가고 있다. 이바라키현 히타치시는 오랫동안 운영을 중단한 철길을 버스 전용도로로 개조해 자율주행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버스는 인력난 부재에도 자유로운 동시에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도쿄 인근 치바현 카시와시는 '에너지자립형 스마트시티'라고 불린다. 이곳에서는 태양광·풍력발전 시설을 통해 에너지를 직접 생산한다. 관련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보고 있다. 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는 지난 2월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서 AI·자율주행차·로봇공학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담당할 '우븐 시티(Woven City)' 착공식을 가졌다.

국내의 경우 세종시 5-1지구 스마트시티 계획이 있다. 크게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와 환경으로 나눠 오는 2023년 본격적으로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자율주행차 전용 도로를 비롯해 스마트 횡단보도·스마트 주차공간이 건설되고, AI 기반 응급상황 관제센터에서 응급 호출을 담당하는 등 빠른 헬스케어 시스템이 구축된다. 또 모빌리티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스마트가로등, 전기차충전거리, 수소충전소가 곳곳에 놓일 예정이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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