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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수민 전 아나, 안산 응원하며 의미심장 SNS..."익명의 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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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안산 선수, 김수민. 사진| 도쿄=한주형 기자, 김수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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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SBS 전 아나운서가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이 된 안산 선수를 응원하며 의미심장 글을 올렸다.

김수민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상이 한번 거꾸로 뒤집히더니 마주칠 필요 없던 익명의 괴물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입 밖으로 쓰레기를 뱉는다. 제멋대로 색안경에 사람을 가둔다"면서 "어른의 눈으로 시덥지 않은 조언을 하고 잘못한 게 없는데 조심하라고 한다. 자기들끼리 일을 키우고 저들끼리 끝낸다"라며 익명의 악플러들이 사이버 블링(괴롭힘)을 하는 것을 언급했다.

이어 "내 모습과 무관한 응원도 부담스럽다. 정치적인 프레임은 더욱. 가만히 부디 가만히"라며 "성희롱은 고사하고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났던 수많은 익명의 메시지들. 당신은 모른다 겪어보지 않았다면"이라고 자신도 악플러에 시달렸음을 드러냈다.

김수민은 또 "이런 말들이 세상의 일부라는 게 끔찍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응원할거니까 서로. 양궁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김수민은 또 이 글에 응원 댓글이 달리자 "나한테 보내주는 응원은 너무 부끄러워. 같이 올림픽 응원하자요"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김수민이 숏컷 헤어스타일을 이유로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인 양궁 국가대표 안산을 응원하며 자신의 악플 경험을 드러낸 것으로 봤다. 안산은 황당한 숏컷 논란에도 이날 당당히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추가해 올림픽 사상 첫 양궁 3관왕이 된 뒤 참았던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김수민에 앞서 구혜선, 황혜영, 김기천, 김경란 등과 정의당 류호정 의원, 심상정 의원 등이 숏컷 헤어 사진을 올리며 안산을 응원하고 황당한 논쟁을 비판했다.

한편 지난 2018년 만 21세로 SBS 아나운서로 최연소 합격해 이목을 집중시켰던 김수민은 지난 6월 학업을 이유로 퇴사했다.

<다음은 김수민 글 전문>

세상이 한번 거꾸로 뒤집히더니 마주칠 필요 없던 익명의 괴물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입밖으로 쓰레기를 뱉는다. 제멋대로 색안경에 사람을 가둔다.

어른의 눈으로 시덥지않은 조언을 하고 잘못한 게 없는데 조심하라고 한다. 자기들끼리 일을 키우고 저들끼리 끝낸다.

내 모습과 무관한 응원도 부담스럽다. 정치적인 프레임은 더욱.

가만히 부디 가만히

성희롱은 고사하고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났던 수많은 익명의 메시지들 당신은 모른다 겪어보지 않았다면.

이런 말들이 세상의 일부라는 게 끔찍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응원할거니까 서로. #양궁파이팅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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