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6월에도 아파트 거래량 앞지른 빌라…“서울에 내 집 마련 마지막 방법” [부동산360]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상반기 빌라 거래량 3만2600건…아파트는 2만5800건 그쳐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 11억원…빌라 3억3000만원

아파트 전세가격도 평균 6억원대…“전세가 없다”

무주택 서민 내 집 마련 움직임 빌라로 몰려

빌라 ‘사자’가 ‘팔자’ 전국적으로 앞질러…가격도 상승세

헤럴드경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다세대·연립주택[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직업 특성상 서울에 있는 직장 가까이에 살아야 하는 A(33)씨는 최근 본인 소유의 경기도 파주 아파트를 팔고 서울 광진구 소재의 빌라를 매수했다.

A씨는 “서울 집값이 파주와 비교했을 때 너무 비싸 같은 아파트로 갈아타기가 힘들었다”면서 “게다가 아파트 전세는 너무 비쌌을 뿐만 아니라 매물이 씨가 말랐더라”고 밝혔다.

그는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었고, 그나마 파주 아파트 값이 최근 몇 년 새 꽤 올라 추가 비용 없이 서울로 이사 올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6월 한 달도 서울에선 아파트보다 빌라 거래량이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웃도는 현상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내내 이어진 흐름이 됐다.

헤럴드경제

30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연립·다세대주택의 거래량은 총 5438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917건에 머물렀다. 6개월 누적 거래량은 빌라가 3만2617건, 아파트가 2만5839건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소재 아파트는 총 172만여 채로 약 88만 채인 빌라의 두 배다. 그럼에도 빌라 매매 거래량이 앞지른 데는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 모두 서민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헤럴드경제

실제로 KB국민은행 월간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5751만원에 이른다. 60㎡ 이하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가격도 8억957만원이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7억원을 돌파한 이후 9개월 만에 8억원대에 진입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반면, 서울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3억3220만원에 그쳤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무주택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10% 상승하며 두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3483만원으로 조사됐다. 소형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도 4억681만원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의 내 집 마련 수요가 비교적 저렴한 빌라로 쏠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6월 서울 연립주택(빌라) 매매수급지수는 109.0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빌라 매매수급지수 역시 100.6으로 처음으로 기준선인(100)을 넘어섰다. 100을 넘어서면 시장에 매도하려는 사람보다 매수하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수요가 많아지자 빌라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 빌라 가격은 누적 1.63% 올라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분(1.49%)을 넘어선 상태다.

시장 상황이 이러한데 여당은 신규 계약의 임대료 인상폭 제한 등 임대차법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왔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규 계약을 맺을 때 임대인들이 임대료를 부단히 상향시키는 문제가 있었고, 이것이 전월세 가격의 불안을 일으킨 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책 때문에 아파트 전세 제도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중장기적으로 서민들은 임대차 공급물량이 없어져서 큰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도 “전월세 수요자들도 이렇게 임차시장이 불안정하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집을 사자고 마음 먹어 매매수요로 전환된다”면서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더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


think@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