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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개월 만에 상승세 꺾였다... 속타는 '삼전' 주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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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코스피, 2.86% 하락... 8개월 연속 상승세 중단
아마존 고점 리스크에 중국 악재 겹친 영향
'7만전자'는 계속... 목표주가도 잇따라 '하향'
한국일보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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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했다.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3,200선은 간신히 지켰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한 달 새 3% 가까이 빠진 주가로 7월을 마무리했다. 경기 정점 우려에 중국 증시 변동성의 여진까지 더해지면서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달리던 코스피는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 기관 매도세에 3200 '턱걸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4% 내린 3,202.32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조2,5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00억 원, 5,700억 원씩을 내던지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로써 코스피는 5월 28일(3,188.73)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6월 30일 종가(3,296.68)보다는 2.86%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6월까지 8개월간 내리 달렸던 코스피의 월간 연속 상승 기록도 9개월 만에 중단되면서, 2017년 12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기록한 기존 '8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한 번 더 찍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코스닥도 1.24% 하락 마감했다.

이날 증시 부진은 전날 미국 증시 상승에도 경기 정점에 대한 우려를 빌미로 다양한 악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의 아마존이 이날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 외에서 7% 넘게 급락한 것도 부담이 됐다. 이에 나스닥100 선물 등도 1% 넘게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규제 리스크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을 지속시킨 것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0.42%)과 홍콩 항셍(-1.44%), 일본 닛케이225지수(-1.80%)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에 집중된 매도세... 목표주가도 줄하향


특히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사흘간 1조3,000억 원 이상을 순매도 중인 외국인이 이날도 대형주 중심으로 물량을 던졌다. 특히 외국인이 이날 삼성전자를 1,300억 원어치 내던진 결과, 삼성전자는 0.63% 빠진 7만8,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1일 장중 기록한 최고점(9만6,800원)에 비해 19% 하락한 수준이다. '10만전자'를 기대하며 연초 이후 삼성전자를 사 모았던 개인투자자의 한숨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증권사들도 다수 나왔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11만3,000원에서 10만 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9만4,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내렸다. 유진투자증권도 종전 10만5,000원에서 10만 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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