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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연예인이 벼슬”... ‘11명 노마스크’ 박수홍 결혼 파티 인증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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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9일 최은경 아나운서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중 하나. 연예인 11명이 마스크 없이 모여 촬영했다. / 최은경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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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없이 연예인 11명이 함께 찍은 인증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인증은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 중인 최은경 아나운서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박수홍 혼인신고 축하 파티 기념사진이다. 사진에는 동치미 출연진 11명이 마스크를 벗고 촬영한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이 ‘결혼 소식은 축하하지만, 연예인분들 방역수칙 지켜달라’는 댓글을 달자 최 아나운서는 “저희 스튜디오 앞에서 자가검사키트 모두 다 완료하고 바로 마스크 쓰고 회의했다”며 “스튜디오 들어가기 전 다시 열 확인하고 소독했고, 사진은 녹화 직전에 찍었다”라고 답했다. 또 “방역수칙 철저히 지켜서 방송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최 아나운서의 해명에도 논란은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로 번졌다. 특히 최근 연예계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철저한 방역 수칙 이행이 중요해졌다. 또 수도권의 경우 3주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의 일환으로 오후 6시 이후에는 접종자 여부와 관계없이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사적 모임에 가까운 축하 파티를 마스크 벗고 사진 찍은 것은 방역 구멍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연예인이 참 벼슬이네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해당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영업자 다 죽어가는데 연예인은 촬영이 아니어도 11명이 파티를 열 수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했다’는 한 줄이면 사적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연예인 부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회사에서도 회의나 식사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항상 끼는 상황이다”라며 “경솔한 사진”이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축하 자리가 마련됐더라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안 됐다”면서도 “말도 안 되는 방역수칙에 국민이 서로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네티즌은 “마스크 벗은 채로 촬영을 다했을 텐데, 저기서 마스크 껴봐야 요식행위다”라고 의견을 내놨다. 정부가 공개한 방역 지침에 따르면 방송 출연자, 배우 등은 얼굴을 보여야 하는 공연, 방송 출연 등을 할 때는 무대에 머물 때와 촬영할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한편 논란이 불거지자 최 아나운서는 해당 사진이 포함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삭제했다.

[송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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