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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D램・낸드 7월 가격 일제 상승…메모리 세계 1・2위 삼성・하이닉스 3분기 실적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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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거래 가격이 7월 일제히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3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조선비즈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 공정을 적용한 512GB DDR5 D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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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 DDR4 8Gb(기가비트)의 7월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달보다 7.89% 상승한 4.10달러로 조사됐다. 해당 제품은 올해 1분기 장기계약 시점인 1월 5% 올랐고, 2분기 4월 26.67% 상승한 데 이어 3분기 계약이 시작되는 7월에도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발견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PC와 노트북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연초 시작된 PC용 D램 가격 상승세는 3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PC용 D램 가격 상승은 애초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뤘으나,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잦아들고 고객사 재고가 증가한 영향을 받아 D램 가격 상승세가 4분기에 멈출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트렌드포스는 “이달 초부터 PC용 D램 현물 수요가 약해지면서 스팟 가격이 3분기 고정거래 가격보다 10%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라며 “4분기에는 PC용 D램 고정거래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주로 구입하는 서버용 D램 주요 제품인 32GB(기가바이트) RDimm 고정거래 가격도 이달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며 약 6% 상승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서버용 D램 고정거래 가격은 전분기보다 5~1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고객사 재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4분기 추가 가격 인상은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낸드플래시도 이달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인 128Gb 16G×8 MLC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달보다 5.48% 증가한 4.81달러에 마감됐고, 다른 제품들도 전달에 비해 4~7% 수준의 가격 인상을 보였다. 이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을 중심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설비 신설이 이어져 수요가 견조한 덕분이라는 게 트렌드포스 설명이다. 하반기까기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 기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2.0%로 1위, SK하이닉스가 29.0%로 2위다.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33.5%로 역시 1위며,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부문을 인수할 경우 점유율 20%대를 넘어 2위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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