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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의 리썰웨펀] F-35B, 美-濠 연합훈련 첫 참가…수직착륙 장면 공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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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신형 전투기 공개 이후 F-35B 마케팅 급해졌나

느긋했던 韓경항모 함재기 유력 후보 F-35B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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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첨단 신형 스텔스 전투기 F-35B의 수직 착륙 장면. [사진=록히드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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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방부가 이달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자국 공군 F-35A의 공중급유 장면. [사진=호주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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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호주 연합훈련인 '탈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er)가 이달 진행되는 와중에 미 해병대용 스텔스 전투기 F-35B의 수직착륙 장면과 공중급유 장면이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미 국방전문 매체인 디펜스뉴스는 29일(현지시간) 미-호 연합훈련 중 미 해병대의 F-35B 수직착륙 장면을 공개했다.

디펜스뉴스는 "미 해병대용 F-35B가 훈련 기간에 호주 공군과 고난이도의 통합전투훈련을 실시했다"면서 "F-35B가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 참가한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한 호주 국방부는 유튜브 영상으로 29일 공중급유하는 F-35B의 영상을 공개했다.

미-호 연합훈련인 '탈리스만 세이버'는 13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이 훈련은 미호 양국이 실시하는 최대 규모의 훈련으로, 참가 병력은 총 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훈련 중에서는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 다음으로 큰 연합 해군훈련으로, 2005년 처음 시작돼 2년마다 열린다.

올해부터는 이 훈련에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도 처음으로 참여한다. 그밖에 캐나다, 뉴질랜드 등도 참여한다.

이번 훈련은 중국의 군사적 도발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대규모 인원이 한 장소에 밀집하는 군사훈련 다수는 연기되거나 중단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밀폐된 좁은 전함 안에서 생활하는 해군은 코로나19 전염에 취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호 군 수뇌부는 이번 연합훈련을 강행하기로 했다.

▶미국-호주 최대 규모 연합훈련서 F-35B 최초 공개=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호주 공군은 최근 미국에서 수입한 스텔스 전투기 F-35A를 이 훈련에 참가시키고, 미 해군의 F/A-18F 슈퍼 호넷기,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현존 세계 최강' F-22 스텔스 전투기가 참여해 상호작전 운용성 검증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훈련 막바지 시점에서 미 해병대가 운용하는 F-35B의 운용 장면에 포커스가 맞춰져 그 저의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F-35B 마케팅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한다.

F-35B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국형 경항모에 탑재될 유력 기종이다.

F-35A는 공군이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활주로형이다. F-35B는 단거리 이륙과 수직 착륙(STOVL)이 가능해 주로 항공모함에서 사용되는 기종이다.

F-35C는 미 해군용 전투기로서 항공모함 격납고에 보관할 수 있도록 날개가 접히는 기종이다.

경항모는 일반 항모보다 크기가 작아 기존 전투기로는 이착륙이 쉽지 않다. 따라서 수직 착륙 기능이 있는 전투기를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현존하는 첨단 스텔스 전투기 중 유일하게 단거리 이륙 및 수직 착륙(STOVL)이 가능한 F-35B가 유력 후보 기종이다.

가만히 있어도 한국형 경항모용 함재기 낙찰 가능성이 높았던 미 록히드마틴 측 F-35B의 행보가 바빠진 이유 중 하나는 러시아에서 최근 개발된 최신 스텔스기 '체크메이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통합항공기제작사(UAC)는 20일 모스크바 동남쪽 도시 쥬콥스키에서 개막한 국제항공·우주박람회(MAKS 2021 에어쇼)에서 산하 수호이社가 개발한 5세대 경전투기 '체크메이트'를 선보였다.

이 신형 전투기는 F-35를 대적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을 갖췄으나, 가격은 F-35에 비해 매우 저렴해 세계적인 F-35 수요를 대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F-35는 대당 가격이 약 900억원 알려졌으나, 러시아의 체크메이트는 300억원 수준이라고 한다.

현재 각국이 사용하는 최첨단 항공전자장비를 갖춘 최신 전투기는 4.5세대 전투기, 여기에 스텔스 기능을 갖춘 미래형 전투기는 5세대 전투기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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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전문매체 디펜스뉴스가 미-호주 연합훈련에 참가한 F-35B의 이착륙 장면을 29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뉴스 캡처]


▶러시아 20일 신형 전투기 체크메이트 공개…韓 KF-21 네이비 가능성도=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신형 전투기 프레젠테이션 행사에 참석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의 네이비 버전으로 F-35B의 대체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한다.

역시 F-35B의 가격이 문제다.

F-35 시리즈 중에서도 F-35B는 값이 가장 비싸다. 대당 가격이 100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해 최초의 국산 초음속 전투기로 개발된 KF-21의 해군형 버전인 'KF-21 네이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사전 주문량이 많을수록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단가를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방산업계도 살리고, 예산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최종 관건은 결국 전투기의 성능이다.

F-35B와 비교할 때 일단 KF-21 네이비의 열세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KF-21의 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항모와 가격이 비싼 F-35B의 조합이냐, 아니면 저렴한 러시아산 체크메이트냐, 아니면 KF-21 파생형 모델이냐. 어쨌든 점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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