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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딸, 너무 고생했어"…사격 은메달 김민정 父 "내일의 밑거름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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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중계 찾다가 없어 초조…슛오프 땐 긴장감 극에 달해"

뉴스1

대한민국 사격 김민정이 30일 오후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권총 사격 25m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1.7.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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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도쿄 올림픽 사격에서 고대하던 첫 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여자 권총 '간판' 김민정(24·KB국민은행)이다.

마음속에 금빛을 품고 도쿄행을 이룬 김민정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도쿄 땅에서 메달을 따겠다고 공언했던 목표를 이뤘다.

김민정은 30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슛오프(연장) 접전 끝에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경기를 지켜본 부모님은 어떤 심경이었을까. 김민정의 은메달 획득 이후 <뉴스1>과 연락이 닿은 김민정의 아버지 김태형(53)씨는 "가장 먼저 '너무 고생했다'는 말을 딸에게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김씨는 이날 김민정의 경기를 위해 재택근무를 신청했다고 한다. 회사에서는 딸의 경기를 지켜볼 자신이 없어서였다.

하지만 경기 초반 TV 생중계가 이뤄지지 않아 인터넷 중계로 딸의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김씨는 "TV 중계를 찾아봤는데 초반에 해주는 곳이 없었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보니 민정이가 1등으로 시작을 하길래 경기를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기도 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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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격 김민정이 30일 오후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권총 사격 25m 결선 경기에서 은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1.7.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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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이 1위를 이어가면서 TV 중계가 시작됐고, 그제서야 사대에 선 딸을 마주할 수 있었다.

김씨는 "처음부터 1등으로 가길래 나름 안심을 하고 있었는데 경기 중반 공동 선두를 내줘 조초함이 커졌다. 슛오프까지 갔을 땐 같이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숨죽여 김민정의 경기를 지켜보던 김씨는 은메달이 확정된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민정이가 정신이 없을 것 같아 '축하한다'는 휴대전화 메시지만 보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혹여나 딸이 부담을 가질까, 경기 전 특별한 말도 하지 않았다.

김씨는 "부모가 당부를 하지 않아도 부담감은 본인이 가장 많이 느끼고 있었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것보다는 그냥 '건강만 잘 챙기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딸에게 어떤 말을 건네고 싶냐고 묻자 김씨는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훌륭한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우선 올림픽에서 은메달이라는 소중한 결과를 얻은 것을 너무 축하한다"며 "이번 대회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사격 선수로 성장하는 데 있어 이번 경험이 좋은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딸을 격려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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