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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친중 행보 비판 여론 의식했나···“美와 방문군협정 종료” 통보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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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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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과의 방문군 협정(VFA) 종료 통보를 철회하기로 했다. 내년 5월 열리는 대선에서 부통령 출마를 시사한 두테르테 대통령이 친중 비판 여론을 잠재우고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행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AP통신에 따르면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마닐라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로렌자나 국방장관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측에 전달한 VFA 종료 통보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스틴 장관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결정은 오랜기간 동맹인 양국의 국방 협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양국은 지난 1998년 훈련 등을 위해 필리핀에 입국하는 미군의 권리와 의무 등을 규정한 VFA를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두테르테 대통령이 미국의 비자발급 거부에 항의하면서 VFA 종료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다행히 필리핀은 2차례에 걸쳐 협정 종료 시한을 연장했고 지난 6월에는 올해 8월 종료 예정인 VFA를 6개월 추가로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두테르테의 이번 결정은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중국에 저자세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은 최근 들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무단 침범하는 등 남중국해에서 공격적 행태를 보이고 있지만, 두테르테는 일부 각료가 남중국해 문제로 대중 비판 수위를 높이자 함구령을 내리기도 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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