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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튀김 담은 포장지가 코로나 양성 결과지…인도네시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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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인스타그램 @infodepok_id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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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한 시민이 산 튀김의 포장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이 적힌 결과지였다는 글이 일파만파 퍼져 논란이다.

이 같은 소식은 트리뷴뉴스 등 외신이 3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자카르타 외곽 드폭시의 한 시민은 인스타그램에 “조금 전에 튀김(gorengan)을 샀는데, 누군가의 코로나19 양성 결과지에 포장돼 있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기름이 묻은 포장지가 보인다.

해당 종이에 적힌 바에 따르면 이 종이는 올해 2월15일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한 여성의 것이다.

이에 게시글 작성자는 “제발 서로 좀 더 조심하도록,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길거리 곳곳에는 튀김 노점이 있다.

노점에서는 튀김 음식을 신문지, 폐지 등에 포장해 비닐봉지에 넣어준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 대변인 시티 나디아 타미지는 “포장지에 적힌 검사 일자가 2월이라서 이를 통한 코로나 감염 가능성은 없을 거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는 종이를 포함해 물체 표면에 생존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드폭시의 보건 책임자는 “인쇄된 종이를 음식 포장지로 쓰지 말라고 지속해서 알리는데도 소용이 없다”고 한탄했다.

더불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양성 결과지가 보건시설 등 어디서 흘러나온 것인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등 범죄 연루 가능성이 있는지 살펴보는 중”이라고 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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