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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필리핀, 델타 변이 확산에 내달 수도 마닐라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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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1년 7월 21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무료 접종을 맞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정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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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필리핀이 내달 수도 마닐라 봉쇄에 들어간다. 델타변이 확산을 억제하고 의료 시스템 포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를 봉쇄 지역에 포함하는 조치를 승인했다.

해리 로크 대통령 대변인은 TV 연설에서 "1300만여명이 거주하는 메트로 마닐라 16개 시가 8월 6일부터 20일까지 초강도 봉쇄에 들어간다"면서 "고통스러운 결정이지만,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봉쇄로 필수품 구입을 제외한 모든 외출이 금지되며, 실내는 물론 야외에서도 외식이 금지된다.

인도에서 처음 출현한 전염성 높은 델타 변이는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에 필리핀도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D) 등 델타변이 유행지 10개국에서의 입국 금지를 8월 15일까지 연장했다.

최근 2차 유행에 들어선 필리핀은 지금까지 157만 명 이상이 확진되고 2만7000여 명이 사망했다.

아직 필리핀에서는 델타 변이 검출 건수가 216건에 불과하지만, 전문가들은 필리핀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시퀀싱)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실제 검출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필리핀은 확진세가 지난 4월 정점을 찍고 감소하다 최근 몇 주 동안 반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현재 수도권의 입원율이 49%, 중환자 병상 점유율이 58%에 달할 만큼 유중증 비중이 높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은 1억1000여만 인구 중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비중이 7%에 그쳐 델타변이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인구 60% 이상인 7천만 명에게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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