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올림픽] '마장동 정육점' 둘째 아들 김민종 "내 올림픽은 이제부터 시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도 세계랭킹 2위 선수와 16강서 접전 끝에 패배 후 눈물 '뚝뚝'

"자랑스러운 아들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연합뉴스

[올림픽] '넘어가라!'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0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16강전에서 김민종이 하라사와 히사요시를 상대하고 있다. 김민종은 히사요시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1.7.30 yatoya@yna.co.kr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체중 135㎏의 거구인 김민종(21·용인대)은 '부모님이 참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고개를 떨궜다.

두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 내린 김민종은 "내 올림픽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부모님이 더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도록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종은 한국 유도에 혜성처럼 나타났다.

보성고 3학년 때인 2018년 12월, 대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1년 만인 2019년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민종의 등장에 세계 유도계는 깜짝 놀랐다.

김민종의 세계랭킹은 14위에 불과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그를 도쿄올림픽 다크호스로 꼽았다.

연합뉴스

[올림픽] '제발 좀 넘어가!'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0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16강전에서 김민종이 하라사와 히사요시를 상대하고 있다. 김민종은 히사요시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1.7.30 yatoya@yna.co.kr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는 30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16강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첫 경기부터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났다. 첫 상대는 세계랭킹 2위이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하라사와 히사요시(일본).

하라사와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아울러 김민종은 하라사와와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김민종은 "하라사와와 첫 경기 배정을 받아서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며 "부담감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초반 여러 차례 업어치기를 시도하며 주도권을 가졌다. 그러나 정규시간 30초를 남기고 안다리 후리기 절반을 내줘 아쉽게 졌다.

연합뉴스

[올림픽] 16강 탈락에 아쉬워하는 김민종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0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16강전에서 하라사와 히사요기(일본)에 패한 김민종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1.7.30 yatoya@yna.co.kr



경기 후 만난 김민종은 눈물을 쏟은 뒤 "이번 올림픽은 내게 피와 살이 될 것"이라며 "죽는다는 각오로 다음 올림픽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은 내가 부담 가질까 봐 연락도 안 하셨다"며 "묵묵하게 도와주신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종의 부모님은 축산시장으로 유명한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서 대를 이어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민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훈련장이 모두 문을 닫았을 때 아버지를 도와 돼지고기를 나르는 일로 훈련을 대신하기도 했다.

그는 부모님 외에도 대선배 김성민(KH그룹 필룩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김민종은 "어젯밤 김성민 선배가 메시지로 한을 풀어달라고 했는데, 못 풀어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올림픽]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0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16강전에서 김민종이 하라사와 히사요기를 상대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김민종은 히사요기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1.7.30 yatoya@yna.co.kr



김민종은 김성민과 도쿄올림픽 최종 선발전 끝에 3판 2승제로 승리해 도쿄행 티켓을 땄다.

cy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