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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도 '안산 선수 지켜라' 동참... "모든 차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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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협회 게시판, '페미' 비난받는 안 선수 보호 요청 글 쇄도

오마이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MBN과 연합뉴스TV 공동주관으로 열린 본경선 1차 TV토론회에서 카메라테스트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땀과 노력의 성과가 차별의 언어로 덧칠되는 것에 반대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안산(20·광주여대) 선수를 보호해달라는 요청에 동참하고 나섰다.

양궁 혼성 단체와 여자 단체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산 선수는 지난 26일경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른바 '페미 논란'에 휩싸였다. 남성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안산 선수의 짧은 '숏컷' 헤어스타일과 소셜미디어에 쓴 특정 표현 등을 문제 삼아 안 선수를 페미니스트로 규정하고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이에 누리꾼들이 '안산 선수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안산 선수를 지켜달라'는 홍보물을 만들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통하는 한편 대한양궁협회 게시판 등을 통해 안산 선수를 보호해달라는 요청을 쏟아냈다. 30일 현재까지 양궁협회 게시판에는 "안산 선수를 지켜달라"는 글 수백 건이 쇄도하고 있다. 주로 "절대 안산 선수, 협회가 사과하지 마세요", "선수들을 향한 악플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주시길 바랍니다" 등의 글이다.

한 누리꾼(허*정)은 "안산 선수를 보호해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현재 안산 선수가 여러 남초 인터넷 커뮤니티는 물론 국내 검색엔진 댓글 창에서도 메갈, 페미라며 몰아가기를 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누리꾼(이*은)은 "선수가 본인의 경기력과 훈련의 편의성을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르는 것이 어째서 사상검증의 대상이 되어야 하느냐. 안 선수가 전남지역에서 여대에 재학 중인 것이 무엇이 문제냐"면서 "가해자들은 안 선수를 향해 여성혐오와 지역혐오를 포함한 조롱을 마치 놀이인 마냥 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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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꾼들이 대한양궁협회 자유게시판에서 안산 선수를 보호해달라는 게시물을 쏟아내고 있다. ⓒ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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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양궁협회 게시판에는 안 선수를 비난하는 글도 간간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정*영)은 '안산 선수의 남혐 용어 사용과 입장 표명 유보에 대한 협회 차원의 대책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 오조오억, 웅앵웅과 같은 남혐 단어를 쓴 사실이 인스타그램 통해서 밝혀지셨는데 양궁협회와 안산 선수 모두 사과나 해명(이) 없다"면서 "남혐 용어를 사용한 양궁 선수의 경기를 보는 대한민국 남성들은 어떤 심정일까?"라고 물었다. 그는 또 "안산 선수가 헤어스타일이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해 떳떳한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안산 선수 지킴이' 릴레이 소식을 전한 뒤 "성별, 외모, 지역, 나이, 종교 등 우리 사회 모든 차별과 혐오를 거부한다"며 "국민들께 큰 감동을 쏘아 올린 안산 선수, 고맙습니다! 남은 개인전도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외신에서는 우리 선수들의 불굴의 투혼과 노력을 보도하는 게 아니라 안산 선수가 온라인상에서 학대당하고 있다는 기사를 대서특필하고 있다. 국가적 망신"이라며 "부끄럽고 화가 난다. 말 같지도 않은 말로 선수를 비방하는 이런 행위에 대해선 문체부, 여가부, 대한체육회, 양궁협회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선수를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이어 "젠더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은 안산 선수에 대한 페미 공격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지 명확히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최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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