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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쥴리 벽화·안산 쇼트커트’ 논란… 여가부 “여성혐오 안돼” 짧은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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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는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이른바 ‘쥴리 벽화’와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 선수를 둘러싼 ‘페미’ 논란을 두고 “여성 혐오적 표현이나 인권 침해적 행위가 있어선 안 된다”는 짧은 입장문을 내놨다.

여가부는 30일 오전 출입기자단에 보낸 ‘최근 스포츠계와 정치 영역 등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한 입장’이란 제목의 문자를 통해 “최근 스포츠계와 정치 영역 등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성 혐오적 표현이나 인권 침해적 행위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선비즈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대권 주자 윤석열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전 한 건물 관계자가 벽화의 글자를 흰색 페인트로 칠해 지웠다. 사진은 전(위)과 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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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여성을 그린 벽화가 그려졌다.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란 문구도 적혀 있다. 한 유튜버가 윤 전 총장 부인인 김씨가 과거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하면서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형상화한 것이다.

또 안산 선수의 쇼트커트(short cut) 머리 스타일 등을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 선수를 페미니스트로 지칭하며 공격하거나 비방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두 사안을 두고 여성혐오·인권 침해 문제가 대두됐다. 이를 두고도 여가부는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면서 ‘여가부 폐지론’을 주장하는 정치권의 표적이 됐다. 뒤늦게 입장문을 내놓은 여가부이지만, 논란된 사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없이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소정 기자(so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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