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송파구의 아파트 증여는 신고일자 기준 629건으로 집계됐다. 전달(82건)보다 7.7배 증가한 것이다. 증여 건수 기준으로는 2013년 1월 부동산원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작년 11월(679건)을 제외하면 최대치다.
29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2021.7.29/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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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의 아파트 증여는 작년 2월부터 6월까지 10∼82건 사이에서 오르렸다. 이후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작년 7∼10월 374∼411건 수준으로 증가했고, 작년 11월 679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0건 미만을 유지하다가 지난달에 다시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강화가 적용되는 6월 1일 이전까지 증여가 크게 늘고 이후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송파구에 이어 증여 건수 2위를 차지한 곳은 강동구다. 강동구에서는 지난달에 332건이 증여돼 5월(172건)의 1.9배로 집계됐다. 작년 11월(499건) 이후 최다다. 서울 강남구에서도 지난달 298건의 증여가 신고돼 5월(171건)보다 1.7배 증가했다. 노원구(60건), 동대문구(36건), 영등포구(35건) 등이 4∼6위에 올랐으나 증여 건수는 많지 않았다.
송파구 등의 증여 증가 영향으로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증여는 1698건으로 집계됐다. 5월(1261건)보다 1.3배 증가한 수치다. 송파구가 서울 전체 증여의 37.0%를 차지했고, 송파구와 강남구 2개 구를 합치면 55.0%에 달한다. 전국의 아파트 증여는 8040건으로 5월(7천347건)과 비교해 9.4% 증가했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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