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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 커졌다지만…코로나 대유행기마다 소비 20%이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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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3차 대유행기, 소비 20%이상 급감"
되살아나던 민간소비, 3분기엔 충격 불가피

소비패턴, 코로나19에 적응…전자상거래 증가
코로나19 피해업종 좁아지고, 비대면소비 느는 것은 긍정적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달 들어 소비에 이어 기업심리까지 꺾이면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위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수출과 내수 회복에 힘입어 경기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지난해 이후 나타난 1~3차 코로나19 대유행 패턴을 답습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시간이 흐를수록 확진자가 많고, 기간도 길어지는 모양새라 피해업종을 지원하되 코로나19와 공생할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은 "1~3차 대유행기, 소비 20%이상 급감"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지표 패턴을 분석한 결과 ‘심리지표 하락→소비충격’이 공통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 전국 소비는 대유행 기간동안 20% 이상 급감했다.

이는 한은이 30일 공개한 차준열·조수현 한은 조사역의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산단계별 소비변동의 주요 특징’ 보고서에서 확인된다. 2019년 소비 수준을 100으로 뒀을 때 1차 대유행(2020년 2월18일~5월5일) 당시 전국 소비 저점은 76까지 떨어졌다. 1차 대유행 기간 중 소비가 코로나19 이전대비 최대 20% 이상 빠진 것이다. 2차 대유행(2020년 8월12일~11월12일) 저점은 78, 3차 대유행(2020년 11월13일~2021년 2월28일) 당시엔 72까지 급락했다. 대면서비스와 외출관련 재화, 대형소매판매점 등 감염병 취약부문이 소비감소를 주도했다. 여행·운수, 숙박·음식, 문화·오락 등의 감소폭도 특히 크게 나타났다.

그동안의 흐름을 감안할 때 4번째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올 3분기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는 유추가 가능하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앞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후 기자설명회에서 "현재까지는 당초 성장 전망에 부합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향후 경로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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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서울 명동거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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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패턴, 코로나19에 적응…전자상거래 증가
다만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갈수록 피해 업종 범위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한은이 과거 코로나19 대유행보다 소비 충격이 적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은 관계자는 "1차 대유행 당시에만 해도 국민들의 공포가 커 숙박·음식점은 물론이고, 미용실, 학원 등 외부활동을 거의 자제하는 분위기였고, 이에 따라 소비 충격도 빠르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에는 확진자 수가 최다를 기록해도 마스크를 낀 채 대부분 활동을 하는 분위기가 포착된다"고 전했다. 음식·숙박업종만 제외하곤 대부분의 소비 충격이 1~3차에 비해 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음식점 대신 식료품, 외출 대신 가구·인테리어 등으로 소비방식도 바뀌었다.

온라인을 통해 매출을 일으키는 방법 역시 코로나19 이후 산업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변화다. 교육 소비는 1차 대유행기 중 큰 폭 줄었으나, 2차 대유행기부터는 위기 이전수준으로 소비가 유지됐다. 차 조사역은 "경제주체들이 제도·기술·심리적으로 감염병 위기에 적응해 교육소비 취약성이 완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운영 비율은 작년 1학기 14.8%에서 2학기 55.7%, 올해 1학기엔 77.6%까지 올랐다.

다만 소비회복이 나타나더라도 업종별 속도는 차이를 보였다. 이들 조사역은 부산지역에 국한해 외출 관련 재화소비는 대면서비스와 함께 감염병 충격이 컸지만, 말기 단계에는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면소비는 대유행기가 끝날 때까지도 위기 이전 수준에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특히 여행, 운수는 대유행기 내내 위기 이전에 비해 10% 이상 낮은 수준에 정체됐다. 충격의 지속성이 업종별로 달랐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상황은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교한 피해업종 지원과 함께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차 조사역은 "교육의 사례처럼, 중장기적으로 감염병에 대한 소비민감도가 낮아질 수 있도록 비대면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프라인 중심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온라인플랫폼 접근성 개선 등 전자상거래 진출 지원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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