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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다음달, 드디어 20대도 백신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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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8월 접종계획' 발표

미접종 18~49세 1700만여명 대상

활동량 ↑, 접종률 ↓ 불균형 해소 기대

주력은 화이자·모더나 mRNA 백신될듯

김 총리 "모더나 공급 차질 없을 것"

아시아경제

지난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7∼9월 현역병 입영 예정자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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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연령 순'에 밀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원해도 할 수 없었던 20~40대 국민들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기회가 다음달 열린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이들이 백신을 맞을 수 없던 불균형 상태가 4차 대유행 확산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되는 만큼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8월에는 40대 이하 전 국민 접종을 속도감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 이상 1차 접종 완료라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오후 18~49세 일반 국민에 대한 접종 계획이 담긴 '8월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접종 대상에 포함될 국민은 총 1700만여명이다. 18~49세 총 2220만여명 중 사회필수인력·예비군·의료진·교사 등 우선접종 또는 잔여백신 접종을 통해 이미 백신을 맞은 450만여명을 제외한 수치다. 지금까지 발표된 단일 접종계획 규모 중 가장 많은 대상이다.

이번 4차 대유행의 가파른 확산세를 두고 20~40대가 활동량이 많아 전파력이 빠른 반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기회는 주어지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되기도 했다.

실제로 3차 유행 기간인 지난해 12월~지난 1월 확진자 4만3999명 중 20대는 5478명으로 12.5%에 불과했다. 하지만 4차 대유행이 한창인 이달 누적 확진자 3만9848명 중에서는 9546명으로 24.0%를 차지해 비중이 무려 2배로 급증했다. 반면 60대 확진자는 7032명(16.0%)에서 2459명(6.2%)로 크게 감소했다. 이들의 지난 주 기준 백신 1차 접종률은 18~29세가 18.4%에 그치는 데 비해 60대는 85.4%까지 올라선 상태다.

특히 20대의 경우 '백신을 맞고 싶어도 도무지 맞을 수 없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잔여백신' 열풍이 불었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초기 30세 이상으로 접종이 제한되면서 잔여백신 접종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위탁의료기관 접종이 시작되며 접종 가능성은 생겼지만 이 역시 '하늘의 별따기에 가깝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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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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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분기 중 추가 도입될 예정인 백신은 다음달 2900만여회분, 9월 4200만여회분이다. 기존 도입 백신을 합치면 총 1억여회분에 달한다. 국민 모두에게 2차 접종을 하기에 충분한 백신이다.

이 중 18~49세 국민들의 접종에는 mRNA 백신이 주력으로 쓰일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백신 중 AZ는 50세 이상만 접종이 가능하고, 얀센 역시 본격 도입될 경우 접종 연령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mRNA 백신 중에서도 '부스터 샷' 등 백신 수요 폭증 속에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는 증산을 이어가면서 백신 공급이 순항하고 있지만, 아직 소규모 바이오테크인 모더나는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어 이 중에서도 화이자가 중심에 설 전망이다.

다만 김 총리는 "다음달 6~7일에 모더나 백신 130만회분이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라며 "별도로 다음달 중 850만회분이 제때 공급되도록 협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수급 우려에 대해서도 "분기별 도입 물량이 제때 도입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긴밀히 협의한 결과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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