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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현지 미군 통역사·가족 2500명 미국 도착..."비자 신청자 2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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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보복 위협 속에 미국으로 첫 입국

신청자 절반 이상 여전히 초기절차도 밟지 못해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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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에 협력하던 현지 통역사와 가족 2500여명이 미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철수와 함께 미군에 협조한 아프간인들을 이송하는 작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프간 현지에서 2만명 이상이 특별이민비자(SIV)를 신청한 가운데 초기 절차를 밟지 못한 인원이 전체 반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군에 협조한 아프간 통역사 및 가족 2500여명은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미군의 일명 '협력자 피신작전'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송작업 중 처음으로 미국에 도착하는 인원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도착 후 배경조사, 의료검사 등 SIV 발급절차를 마무리짓는 동안 미국 버지니아주 포트리 육군기지에 수용될 예정이다.

SIV는 아프간 전쟁에서 미군에 협조했던 현지 통역사 및 요원들에게 주어지는 비자로 현재까지 아프간 내 SIV 신청자는 2만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아프간 전쟁 시작 이후 지금까지 SIV로 미국에 넘어온 인원은 7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미군의 급작스러운 철군결정에 신청자가 밀리면서 여전히 신청자의 절반이상은 초기절차조차 밟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내 미군 협조자들은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를 무너뜨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보복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IV를 통해 미국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통역관들을 지원하는 자선단체 '노원레프트비하인드(NOLB)'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300명의 협력자와 그 가족이 탈레반과 추종세력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 의회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중 미군에 협력한 아프간인 보호 조처 등의 내용이 포함된 법안이 통과됐다. 해당 법안에 따라 SIV 발급 한도를 8000명 더 늘리고, 미국 재정착을 위해 긴급 수송이나 주거를 포함한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예산 5억달러가 포함된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다음달 말 미군이 완전히 철군한 이후 아프간 정국이 매우 불안정해질 것으로 예상돼 이들의 아프간 탈출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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