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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사설] 1세대 대표주자 엠게임의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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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 엠게임은 게임업계 1세대다. 손승철 엠게임 회장이 올곧이 일궈온 텃밭이다.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흥행만 바라보지 않고, 오로지 좋은 작품이면 기꺼히 개발에 매달리며 투자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엠게임이 큰 빛을 본 것은 온라인게임 '열혈강호'가 국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시기다. 하지만 이후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들은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흥행 가능성보다는 작품성에 무게를 둔 때문이 아니냐는 업계의 동정론이 적지 않았다. 결국 그 위상도 급격히 하락했다.

그런 엠게임에 상큼한 바람이 불고 있다는 뉴스다. 중국시장에서 '열혈강호'가 때 아니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시장에서 '열혈강호'가 역대 최고매출을 기록하는 등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05년 중국에 수출된 이후 무려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럼에도 열기가 그치지 않고 있다. 아니, 최근들어 더 뜨거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6월 월 최대 매출을 달성했던 지난 2020년 10월보다 약 10% 이상 증가한 실적을 쌓았는데, 이는 지난해 월 평균 매출과 비교하면 무려 89% 나 증가한 수치라는 것이다.

엠게임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이 회사는 내달 자체 개발한 '배틀스티드: 군마'를 스팀 얼리억세스로 출시키로 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 작품은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3인칭 슈팅 게임이다.

엠게임은 20년 이상의 역사를 이뤄 온 게임 명가다. 흥행 실적에 따라 웃고 우는 일이 다반사였을 터이다. 그렇다고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 등이 가볍게 지워질 일은 아니라고 본다. 흥행은 흥행이란 그것대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는 또 그 것대로 평가받는 게 옳다 할 것이다.

1세대 게임기업 가운데 여러 기업들이 부침을 거듭했다. 업계에서 사라지기도 했고, 과거의 영화와는 거리가 먼 기업도 있다. 그러나 살아서 숨을 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다 보면 한방에 터지는 것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그런 기업들이 의외로 수두룩하다.

엠게임이 '열혈강호'의 부활을 통해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앞으로 반세기, 1세기 뒤에도 업계에 남아 활약하는 1세대 게임기업들을 보고 싶다. 엠게임도 그중 하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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