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페이스북, 메타버스에서 어떻게 돈을 벌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하드웨어 싸게 판매→광고·상거래 활성화" 유력

(지디넷코리아=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게임 쪽에서 불을 지핀 '메타버스 열풍'이 세계 최대 소셜 플랫폼으로 옮겨 붙었다.

페이스북을 이끌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조만간 소셜 미디어 회사에서 메타버스 회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선언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열린 페이스북의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도 메타버스에 초점이 집중됐다. CNBC에 따르면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컨퍼런스에서 메타버스가 20번이나 거론됐다.

지디넷코리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씨넷)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광고’가 28차례 거론된 걸 감안하면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전략을 통해 어떻게 돈을 벌려는 걸까? CNBC는 저커버그의 발언을 중심으로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수익 전략을 정리했다.

■ 출발은 하드웨어 판매…오큘러스 범용성 확대 중요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전 세계, 우주 등의 의미를 담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공간과 가상의 공간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3차원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따라서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같은 개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대목에서 페이스북은 나름의 강점을 갖고 있다. 오큘러스란 VR 전문회사를 인수하면서 헤드셋을 비롯한 하드웨어를 구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페이스북 메타버스 전략의 출발점은 하드웨어 판매가 될 가능성이 많다. 저커버그 역시 컨퍼런스 콜에서 “헤드셋을 가능한 싸게 판매하는 것이 페이스북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디넷코리아

오큘러스 '리프트' VR 헤드셋 (사진=오큘러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하드웨어 판매회사가 아니다. 따라서 하드웨어 판매는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기반 마련 성격이 더 강하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내에서 상거래나 광고를 활성화하면서 수익을 내는 것이 페이스북의 전략이다.

저커버그는 이날 “하드웨어 기기를 비싸게 파는 건 우리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면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우리 임무다”고 강조했다.

현재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VR 사업부문을 갖고 있다. 앞으로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기기를 좀 더 범용으로 확대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 핵심 수익 모델은 광고와 가상 상품 판매

페이스북은 기본적으로 광고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다. 풍부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광고를 제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광고는 메타버스 전략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메타버스란 디지털 공간에서 상거래를 구현하는 데도 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비즈니스는 게임 쪽에서 먼저 구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공짜로 게임을 제공한 뒤 가상 상품 판매를 유도한다.

지디넷코리아

로블록스의 구찌 가든 진열대 (출처= 로블록스 앱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커버그 역시 메타버스 전략에선 이런 방식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귀뜸했다.

CNBC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사람들은 아바타나 디지털 의류, 디지털 상품 등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려고 할 것이다”면서 “따라서 디지털 상품과 창작자들이 엄청나게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페이스북이 메타버스란 한 차원 높은 공간으로 업그레이드 될 경우엔 플랫폼 내에서 또 다른 가상 경제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란 게 저커버그의 비전이다.

■ 아직은 출발 단계…오랜 기간과 투자 필요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변신은 하루 아침에 가능한 비전은 아니다. 앞으로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선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관련 개발을 위해 매년 50억 달러 가량을 투자해야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또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 인력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주 초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제품그룹을 결성하고 비샬 샤 인스타그램 제품담당 부사장을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 그룹은 향후 수 개월 동안 수 백 명의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소셜 플랫폼으로 세계 최고 기업 반열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메타버스는 ‘세계 최고 소셜 플랫폼’ 페이스북의 또 다른 성장 전략인 셈이다.

과연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바람을 타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까? 여전히 개념이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메타버스를 페이스북이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

<© 메가뉴스 & ZDNET, A RED VENTURES COMPANY,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