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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반도체·車 수출 끌고, 소비 밀었다…산업활동 호조(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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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산업활동동향, 전산업생산 1.6% 늘어 3개월만 증가

광공업·서비스업 동반 늘어…소매판매 한달만 증가 전환

경기동행·선행지수 5개월째 동반 상승…4차 유행 타격 우려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원다연 기자] 지난달 전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동반 증가하며 경제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반도체·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의류·의약품 등에 대한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7월 들어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고강도 방역조치로 내수 타격이 불가피해 경기 개선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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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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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30일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1.6%(전월대비) 증가하며 3월(0.9%) 이후 3개월만에 증가를 나타냈다.

광공업생산(2.2%)은 2월(4.2%) 이후 4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 통신·방송장비는 8.9% 감소했지만 반도체와 자동차가 각각 8.6%, 6.4% 늘었다. 반도체는 D램·시스템반도체 생산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12월(10.7%) 이후 최고 증가폭을 나타냈다. 자동차는 완성차·자동차부품 수출이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1.6%)은 은행 대출이나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가 늘면서 금융·보험이 3.2% 증가했고 의복·신발·가방·의약품 등 판매 호조로 도소매가 1.6% 늘었다. 수도·하수·폐기물은 1.3%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1.4% 늘면서 2개월만에 다시 증가를 나타냈다. 승용차 등 내구재(-1.0%) 판매가 줄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5.8%)와 의약품 등 비내구재(1.0%) 판매가 늘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로 관련 의약품 수요가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전년동월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6%), 슈퍼마켓 및 잡화점(-8.6%), 대형마트(-1.7%), 전문소매점(-0.3%) 판매가 줄고 무점포소매(11.2%), 백화점(13.6%), 면세점(19.2%), 편의점(0.9%)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3.3%) 투자가 늘었지만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1.5%) 투자가 줄어 0.2% 감소했다. 5월(-2.9%)에 이어 2개월째 감소세다.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컴퓨터·사무용기기·노트북 수입이 감소했지만 지난달 기저효과가 컸다”며 “기본적으로 반도체 흐름이 좋아 업계의 설비 증설은 계속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계 수주는 공공(-23.9%)에서 줄었지만 민간(58.6%)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47.7%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2.0% 증가했다. 건축(-2.8%) 공사 실적이 감소한 반면 토목(15.4%) 공사 실적이 늘었다.

현재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경기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해 2월부터 5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경기를 전망하는 경기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 상승세인데 이는 외환위기 이후인 1998년 7월부터 1999년 8월(14개월) 이후 21년 10개월만에 처음이다.

경기 회복 기대감은 컸지만 7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등 내수 부진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어 심의관은 “(코로나) 4차 확산과 관련해 경제적 충격이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하긴 쉽지 않은데 불확실성은 커졌다”며 “지난해초 1차 확산 충격 후 모든 경제주체들이 조정하면서 적응하려고 노력한 경험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전보다 부정적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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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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