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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수주···다시 활짝 열린 조선업체 채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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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조선업체 5곳 살펴보니]

수주 실적 양호···인재 유치 적극

재직자, 근무시간·휴가 만족도 높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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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인 우리나라의 조선업이 길었던 불황의 터널 끝에 다다랐다. 작년 말부터 수주 랠리가 시작됐고 선박 건조 가격이 7년 만에 최고치다. 이 성장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선업은 장기 불황으로 인해 떠나보냈던 인재를 다시 영입해야 한다. 벌써 인력 유치전이 달아오른 분위기다.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재무평가(약 8만개 법인 기준)와 재직자 평판(조직문화, 복지, 성장성 등)을 기초로 조선업체 5곳을 소개한다.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은 6월 기준 올해 수주 목표 77억달러 중 약 80%를 달성했다. 늘어나는 수주 물량 덕분에 인력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5월 상반기 신입·경력사원 수시 채용을 진행했고 이달 말에는 수 년 만에 해양플랜트 부문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이번 채용에서는 배관, 전장, 기계, 선실, 선장 등 5개 분야와 사업관리 부문 경력직을 모집한다. 단, 재직자 만족도 점수(100점 만점)는 78점으로 5개 비교 회사 중 가장 낮다.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보고 퇴근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9%가 ‘그렇다’고 답했다.

입사 3년 차 한 직원은 “연차가 쌓이면 승진은 거의 어려움이 없다”며 “다만 회사가 거제에 있어 출퇴근이 어렵다”고 말했다. 입차 7년 차 다른 직원은 “수평적인 분위기로 업무 압박도 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울산시 동구에 있다. 지난 6월 수주액이 3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0%나 급증했다. 재직자 만족도는 80.9점으로 현대삼호중공업과 유일하게 80점대를 넘었다. 여러 지표 중 커리어(경력)·성장 만족도가 81.9점으로 가장 높았다. 근무시간·휴가 만족도도 81.7점으로 낮지 않았다. 특히 ‘이 회사 근무 경력이 이직 시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높은 수준인 83%가 ‘그렇다’고 답했다. 72%는 ‘업무 종료 후 상사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입사 6년 차 한 직원은 “조선업황이 살아나면서 회사 전체 분위기가 밝아진 것 같다”며 “일이 고된만큼 연봉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입사 5년 차 다른 직원은 “주어진 일만 하면 되고 휴가도 길다”며 “다만 자신의 능력 보다 높은 수준이 일이 주어질 때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남 영암군에 자리 잡았다. 이 회사도 6월 수주액이 31억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0%나 뛰었다. 재직자 만족도는 83점으로 5개 회사 중 1위다. 여러 지표 중 근무시간·휴가 만족도가 84.7점으로 가장 높았다. 5개 회사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 응답자 80%가 ‘업무 후 직장 상사 눈치 않 보고 퇴근한다’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10명 중 8명이 초과 근무수당 관련 법정수당이 있다고 전했다.

입사 13년 차 한 직원은 “일한만큼 보상이 충분히 주어진다”며 “다만 생산직이라면, 일이 위험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입사 3년 차 다른 직원은 “연봉이 높은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다만 조직 특성상 남성 중심 문화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현대중공업(조선사업부문은 한국조선해양)은 울산시 동구에 있다. 이 기업은 최근 인력 유치에 적극적이다. 1년 만에 기술연수생 모집을 재개했다. 당초 10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선박 수주 호황으로 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모집 인원을 120명으로 늘렸다. 올해 수주한 선박이 오는 4분기부터 건조장에 들어설 예정인만큼 내년 채용인원을 확대할 전망이다. 다만 재직자 만족도는 78.5점으로 하위권이다. 근무시간·휴가 만족도는 90점으로 5개 회사 중 1위다. 연간 기준 ‘16일 이상 휴가를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53%에 달했다.

입사 8년 차 한 직원은 “복지시설이 우수하고 여직원에 대한 우대사항도 있다”며 “신입 인력을 더 적극적으로 뽑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입사 4년 차 다른 직원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에서 알아주는 대기업인데 성장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5개 비교 조선업체 중 유일하게 수도권(경기 성남시)에 본사가 있다. 이달 67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91억달러의 74%를 달성했다. 재직자 만족도는 79.4점으로 5개 회사 중 3위다. 여러 지표 가운데 근무시간 ·휴가 만족도가 80.7점으로 가장 높다. 하지만 5개 회사와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 안 보고 퇴근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65%만 ‘그렇다’고 답했다.

입사 2년차 한 직원은 “연차를 자유롭게 쓰고 치과 치료까지 지원해준다”며 “하지만 특근에 주말 잔업이 있고, 상사 눈치를 꽤 봐야하는 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입사 3년차 다른 직원은 “시스템이 체계적이어서 빠른 시간에 담당 업무를 익힐 수 있다”며 “대다수 부서에서 자율근무제가 정착했다”고 말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본부 소장은 “조선업의 본격적인 채용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지역 근무에 대한 어려움이 없다면, 조선업은 좋은 채용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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