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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기대 이하' GDP 발표에도 3대 지수 모두 상승[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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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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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경제지표들이 시장 전망을 밑돌았음에도 3대 지수가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위주의 우량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60포인트(0.44%) 상승한 3만5084.5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8.51포인트(0.42%) 뛴 4419.1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68포인트(0.1%) 오른 1만4778.26으로 거래를 마쳤다.


경제지표 예상하회에도 3대 지수 상승

이날 뉴욕 증시 상승은 같은 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시장 전망 보다 부진한 모습을 드러냈음에도 달성됐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6.5%(연율)로 다우존스 전문가 전망 8.4%를 밑돌았고, 별도로 발표된 주당(~24일)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40만건으로 예상(38만5000건)을 웃돌았다.

이는 경제지표가 기대에는 못 미쳤으나 경기 부진을 우려할 정도의 결과가 아니라는 시장의 진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예상 보다는 낮았지만, 2분기 말 기준 GDP 규모는 팬데믹 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0.8% 늘어난 수준이다. 팬데믹 이전 경제 규모를 되찾은 것이다.

동시에 예상을 하회하는 경제 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부양책 축소를 서두르지 않을 이유가 된다는 점 역시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연준의 자산매입 축소)을 위한 경제의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정책을 변경하려면 추가적인 진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파월 의장은 연준의 '완전고용' 책무 달성을 위해 고용 등의 경제지표가 더 강력히 나와야 한다고 했다.

오안다 증권의 크레이그 엘람 애널리스트는 CNBC에 "실망스러운 GDP 수치는 재고 감소 때문이라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보다 약간 더 많았고 이는 연준의 더 인내심 있는 접근을 정당화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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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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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전망에 등락 엇갈려

증권앱 업체 로빈후드는 나스닥 상장 후 거래 첫 날인 이날 주당 38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로빈후드의 주가는 8% 급락한 34.8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 등락은 가이던스에서 갈렸다. 페이스북은 4% 급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순이익, 매출액은 모두 예상을 웃돌았지만, 3~4분기 매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 밝힌 여파다. 페이스북은 매출의 거의 대분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이 전년동기의 높은 성장세,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 변경, 규제 이슈 등으로 "현저하게 둔화" 할 것이라 밝혔다.

결제업체 페이팔도 이날 6.2% 급락했다. 페이팔 역시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에서 월가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 전망을 내놓은 게 실적 급락으로 이어졌다. 페이팔은 3분기 주당 순이익과 매출액 전망을 각각 1.07달러, 61억5000만달러~62억5000만달러로 발표했는데 이는 레퍼니티브 전망 1.14달러와 64억4000만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포드는 이날 3.8% 급등했다. 2분기 순이익이 예상을 상회한 동시에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다. 마이클 레이놀즈 클렌미드 투자전략 부문 부사장은 "이번 시즌 중요한 건 실적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정규 거래에서 0.8% 하락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6%대 급락세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1130억8000만달러)이 예상(1152억달러)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이 월가 예상 보다 적은 매출액을 달성한 건 3년 만에 처음이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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