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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총격에…또 스러진 팔레스타인 12세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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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귀가 민간인·정착촌 항의 소년 등 일주일 새 3명 사망
‘11일 전쟁’ 휴전에도 가자지구 공습 계속돼 ‘갈등 고조’



경향신문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가다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12세 팔레스타인 소년의 유족들이 28일(현지시간) 장례식을 치르며 애통해하고 있다. 헤브론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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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28일(현지시간)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영토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12세 팔레스타인 소년을 사살했다.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사살한 것은 최근 일주일 새 미성년자 2명을 포함해 이번이 세 명째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 팔레스타인 무장정치조직 하마스와 ‘11일 전쟁’을 끝낸 뒤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한 마을에서 아버지 차를 타고 귀가하던 팔레스타인 소년 모하메드 알알라미(12)가 이스라엘군이 쏜 총탄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알알라미의 아버지는 두 아들을 태우고 집으로 가는 길에 이스라엘 군사검문소를 보고 다른 길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자 이스라엘군이 쏜 총알 13발이 날아왔고 그중 한 발이 차에 타고 있던 알알라미의 가슴을 관통했다.

이 사건은 퇴근 중이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사살된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벌어졌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요르단강 서안 도시 나블루스에서 렌치를 들고 걸어가던 샤디 루트피 살림(41)을 수상히 여기고 검문하려다 불응하자 사살했다.

목격자들은 “상수도 배관공인 살림이 차에서 렌치를 꺼내와 인근 수도꼭지를 살피러 가는 중이었는데, 얼마 후 총성이 들렸다”고 하레츠에 말했다.

지난 23일에는 요르단강 서안에서 유대인들의 무허가 정착촌 건설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던 17세 소년 모하마드 무니르 알타미미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사망했다.

양측 갈등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자치 영토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정착촌 건설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지역으로 자국 정착민 이주를 장려하고, 곳곳에 검문소를 세워 팔레스타인인들을 불심 검문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1일 전쟁’도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의 셰이크 자라 지역에 살던 팔레스타인 거주민을 쫓아내고 이스라엘 정착촌을 세우려던 것이 발단이었다.

특히 유대인 극우단체들이 지난 5월 요르단강 서안에 건설한 ‘에비아타르’라는 무허가 유대인 정착촌이 갈등의 새 화약고로 떠올랐다.

극우단체들은 기부금을 모아 지은 가건물에 유대인 46가구를 이전시키고, 자신들이 점유한 토지의 소유권을 인정해달라는 집회를 열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인들도 지난달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항의 집회를 열면서 이스라엘군과 충돌했다.

지난 5월 ‘11일 전쟁’을 벌였던 이스라엘은 휴전한 후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5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영토로 날린 방화 풍선에 대응해 하마스의 군 기지와 초소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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