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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 접종 후 사망한 구미 경찰, ‘개구리 소년’ 외삼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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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대구 달서구 와룡산 기슭에 위치한 개구리소년 추모 및 기원비./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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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한 뒤 숨진 구미경찰서 경찰관이 ‘개구리 소년 사건’ 피해자의 외삼촌으로 밝혀졌다.

29일 나주봉 전국미아·실종가족 찾기 시민의 모임 회장은 본지 통화에서 “별세한 경찰관은 개구리 소년 중 우철원군의 외삼촌인데, 또다시 안타까운 일이 벌어져 참담하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지난 30여년간 개구리 소년 사건의 진상 규명과 실종자 수색을 이어오고 있다. 개구리 소년 사건은 지난 1991년 3월 26일 도롱뇽 알을 줍기 위해 대구 와룡산에 갔던 다섯 어린이가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앞서 지난 20일 구미경찰서 소속 A(52) 경위는 자택 거실에 쓰러진 상태로 가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지난 4월 AZ 백신을 접종한 뒤 지난 17일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2차 접종 후엔 이상반응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故) 우철원군보다 9살 많은 막내 외삼촌이었다. 나이 차이가 많지 않던 A씨는 우 군과 큰형처럼 어울려 놀았다고 주변인들은 전했다. A씨가 경찰관이 되기로 마음을 굳힌 계기엔 조카인 우 군의 사망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씨의) 억울한 죽음의 사인을 밝혀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A씨의 아내라고 밝힌 청원인은 글에서 “남편은 경찰관으로서 빠른 업무 복귀를 위해 교차 접종을 했던 것”이라며 “평소 기저 질환없이 건강했기에 남편의 사망이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청원인은 또 “남편의 사망이 단순히 개인의 불운으로 치부되지 않도록 백신 부작용에 따른 인과관계가 밝혀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현재 A씨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2일 “역학조사 결과와 부검 소견을 바탕으로 최종적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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