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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고척 참사 막으려는 야구 대표팀, 오지환 투런포로 경기 원점[2020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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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오지환. 요코하마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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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선취점은 내줬지만, 곧바로 추격에 성공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4회말 오지환의 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선발투수 원태인이 3회초 투런홈런을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지만, 빠르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표팀 소집 후 김 감독은 줄곧 선취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변수가 많은 국제대회 특성 상, 리드를 먼저 잡는 게 승리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령탑은 KBO리그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시즌이 중단되면서 타자들의 실전 감각을 우려했다. 이스라엘 전에서도 문제점은 여실히 드러났다.

경기 초반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박해민이 출루해 3루까지 진루했지만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2회에도 2아웃 이후 오지환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상황을 마주했지만, 김혜성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니,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2회까지 완벽투를 펼친 원태인이 3회 투런포로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4회말 오지환의 동점 투런포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2사 후 강민호의 안타로 만들어진 기회에서, 상대 투수의 공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오지환의 홈런으로 경기는 2-2 원점이 됐다.

대표팀은 지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스라엘 전을 기억하고 있다. 당시 대표팀은 김태균, 이대호, 최형우 등 내로라하는 스타급 선수들로 타순을 꾸렸지만, 선취점을 내준 뒤 끌려갔다. 타선은 조급함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결국 1-2로 패했다. 이 경기는 이른 바 ‘고척 참사’로 불린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이스라엘을 마주한 대표팀은 선취점을 내줬지만 비교적 빠르게 균형을 마췄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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