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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 선수단, 자체 도시락 공수에…日 의원 "모욕이다, IOC에 항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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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을 지원하는 대한체육회의 현지 급식지원센터에서 지난 20일 조리사들이 음식을 도시락 용기에 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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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대한체육회가 한국 선수단에 한국산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해 한 일본 국회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에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8일 열린 일본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후쿠시마(福島)현을 지역구로 둔 중의원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입헌민주당 부대표는 한국팀이 별도 식사 시설을 마련한 것을 지적했다.

그는 '후쿠시마 식품을 피하고자 한국 대표팀이 별도의 식사 시설을 마련했으며 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꽃다발이 후쿠시마산이라서 방사성 물질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일부 한국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이렇게까지 하면 모욕"이라고 했다. 겐바 의원은 한국 대표팀의 이런 행동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할 말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을 깎아내리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겐바 의원은 한국에 대해 "나도 여러 가지로 마주 대한 적이 있으나 여러 평가나 지적이 있다"라며 "감정이 우선한다거나 과학적·합리적 사고를 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 선수단이 한식 도시락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IOC에 항의하고 엄중한 주의를 요구해야 한다"면서 "여기서 싸우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안전한 것만 제공하고 있는지 세계에 역으로 알리는 기회로 생각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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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을 지원하는 대한체육회의 급식지원센터가 지난 20일 선수들에게 전달한 점심 도시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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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이용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 등을 우려해 선수촌 인근의 헨나호텔을 통째로 빌려 급식지원 센터를 마련했다.

급식지원 센터는 영양사 1명, 검식사 1명, 조리사와 조리원 14명 등 16명의 조리단과 체육회 지원 인력 8명, 식자재 등을 공급하는 업체 대행사 직원 4명 등 모두 2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국산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대회 기간 내내 선수단에 공급할 예정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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