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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여자 농구 대표팀 8강 진출 먹구름…남은 상대는 세르비아 [2020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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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쿄 올림픽 여자 농구 국가대표 박지수(왼쪽)가 29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캐나다 전에서 리바운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이타마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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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세계의 벽은 높았다.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여자 농구 대표팀이 2연패에 빠졌다. 목표였던 8강 진출도 적신호가 켜졌다.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29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농구 A조 캐나다와 경기에서 53-74(15-16 13-17 11-16 14-25)로 패했다. 조직력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으나, 경기 후반 집중력 부재가 아쉬웠다. 박지수가 골밑에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는 사이, 동료들의 지원사격은 부족했다. 신장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외곽슛이 터지길 바랐지만, 끝내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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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대표팀 박지수(왼쪽)가 29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캐나다 전에서 수비하고 있다. 사이타마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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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 대표팀의 캐나다 전 상대전적은 2승 8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8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대회였는데, 63-82로 대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대표팀은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대응했다. 경기 내내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박지수는 공수에서 분주하게 움직였고, 15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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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여자 농구 대표팀 강이슬. 사이타마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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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지수 혼자로는 부족했다. 상대 높이에 밀려 공격리바운드를 22개나 내줬고, 총 리바운드 개수도 32-54로 캐나다에 한참 뒤졌다. 골밑이 밀리면 외곽에서 공격 활로를 찾아야하는데, 대표팀의 3점슛 성공률은 19%(5/26)에 불과했다. 강이슬 3개, 박지현이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게 전부였다.

캐나다의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압박 수비에 당황했고, 잦은 턴오버를 범했다. 필드골 성공률 39%(28/72), 3점슛 성공률 29%(4/14)에 불과했다. 전반전까지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지만, 4쿼터 한국 대표팀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틈을 타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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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여자농구 대표팀 전주원 감독. 사이타마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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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에 빠진 대표팀은 A조 최하위로 쳐졌다. 8강 진출도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세르비아 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다음 라운드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세계랭킹 8위 세르비아는 지난 2018년 리우 대회 때 3위에 오른 강팀이다. 전형적인 유럽 농구 스타일을 펼치며, 선수 전원의 슛이 안정적이고,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인상적이란 평가다.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도 즐비하다.

상대가 강하지만, 마지막 경기를 포기할 수 없다. 대표팀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다시 전열을 다듬는다. 13년만의 올림픽에 선 태극 낭자들이 세계 무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르비아 전은 다음달 1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9시에 열린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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