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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집도 사람도 수도권 쏠림심화.. 1·2인가구 59.8%'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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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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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가구 중 6가구는 1인 또는 2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총인구는 전년 대비 0.1% 증가했지만 가구 수는 2.8%나 증가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1·2인가구 비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집중도도 더 심해졌는데, 지난해 전국에 새로 공급된 주택 가운데 절반이 수도권에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0.1% 늘었는데 가구 수는 2.8% 증가…"1인가구 증가 영향"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일반가구 중 1인 또는 2인가구가 59.8%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58.1%에서 1.7%p 증가한 것인데, 이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다.

일반가구의 가구원 수 규모별로는 1인가구가 31.7%로 가장 많고 2인가구가 28.0%로 뒤를 이었다. 이어 3인가구(20.1%), 4인가구(15.6%), 5인가구(4.5%) 순이었다. 평균 가구원 수(일반가구)는 2.34명으로 2019년 2.39명보다 0.05명 감소했다. 시도별로 1인가구 비율을 보면 대전이 36.3%로 가장 높고 경기가 27.6%로 가장 낮았고, 연령별로 보면 20대 1인가구 비율이 19.1%, 70대가 이상이 18.1%로 높았다.

1·2인가구의 증가는 인구 증가율 대비 가구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현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83만명으로 2019년에 비해 5만명(0.1%) 증가했다. 그러나 총 가구는 2148만가구로 2019년에 비해 59만가구(2.8%) 늘었다.

내국인 비율을 보면 유소년인구와 생산연령인구는 감소했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증가했다. 노령화지수(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비)는 2019년 122.7에서 132.9로 10.1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비율은 줄었다. 외국인은 170만명(총 인구의 3.3%)으로 2019년에 비해 8만명(-4.7%) 감소했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외국인이 대폭 감소했으나, 해외 장기체류 한국인의 유입으로 한국인이 증가하여 총인구는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급 주택 절반이 수도권…증가율 세종 1위

수도권 집중화는 더 심해졌다. 수도권인 서울·인천·경기에 거주하는 인구는 전년 대비 더 늘어 인구의 절반이 넘는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수도권 인구는 2604만명으로 2019년 2589만명에 비해 15만명(0.6%) 증가해 전체인구의 50.2%를 차지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구는 1060만가구로 49.3%를 기록했다.

2019년에 비해 인구 증가율이 큰 시도는 세종(4.7%), 경기(1.6%), 제주(0.9%) 순이었다. 시도별로 인구 비율을 보면 경기가 전체인구의 26.1% (1351만명)로 가장 많으며, 서울(18.5%), 부산(6.5%), 경남(6.4%) 순이었다.

주택 수로 봐도 수도권 집중화는 뚜렷했다. 전국 주택 수는 1852만6000호로 전년 대비 39만9000호(2.2%) 늘었는데, 지역별로는 경기가 449만5000호로 가장 많았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위치한 주택은 854만3000호로 전체의 46.1%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21만5000호(2.6%)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새로 공급된 주택의 약 54%가 수도권에 집중된 셈이다.

주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경기로 14만호가 늘었고, 주택 증가율은 세종(3.5%)이 가장 높았다.

정 과장은 이번 인구주택총조사의 특징으로 "수도권 집중화, 저출산·고령화, 1인가구 증가 등 모든 지표가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65세 이상 인구, 고령인구 비율이 전년 대비 2018년에는 0.6%p, 2019년에는 0.7%p, 2020년에는 0.9%p 늘었고 1인가구의 비중은 2018년에는 0.7%p, 2019년에는 0.9%p, 2020년에는 1.5%p 늘어 매년 가속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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