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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중국인들마저 배신” 화웨이, 이러다 휴대폰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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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중국인 ‘애국소비’ 어디 갔나?…내수 1위 화웨이, 5위 밖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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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중국 내수시장을 호령하던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1년 만에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내수시장 점유율이 다른 스마트폰 브랜드와 묶여 ‘기타’로 분류되는 수모를 겪은 것이다.

특히 중국인들은 ‘애국기업’으로 불리는 화웨이 스마트폰보다도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 브랜드 애플 ‘아이폰’을 더 많이 샀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는 파죽지세로 성장 중인 ‘비보’가 차지했다. 비보의 2분기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17.1%)과 비교해 6.7%포인트가량 늘어난 23.8%를 기록했다. 판매량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23.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오포’였다. 전년 동기 대비 17.3%가량 판매량이 늘며 21.1%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6.0%)보다 5.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3위는 ‘샤오미’다. 불과 지난해만 하더라도 9.1%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1년 새 판매량이 47% 급증하며 점유율도 17.2%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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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스마트폰 ‘P50’. [화웨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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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는 ‘애플’로 10.9%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5위는 화웨이가 올해 초 매각한 중저가 브랜드인 ‘아너’(8.9%)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중국 시장 내 압도적 1위 스마트폰 브랜드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이 32%로, 당시 2위 비보(16%)와 3위 오포(15%)를 합친 것보다 점유율이 높았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에 견디지 못하며 1년 만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스마트폰 브랜드와 묶여 ‘기타’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반면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9%였던 점유율이 올해 2분기 14%로 5%포인트가량 늘어나며 4위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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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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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이날(29일) 저녁 중국에서 신형 플래그십 모델인 ‘P50’을 공개하며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P50은 미국의 무역 제재로 사용할 수 없게 된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대신,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OS ‘하모니’를 처음으로 탑재한 제품이다.

업계에선 회의적이다. 화웨이의 자체 OS 하모니가 전 세계 스마트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모니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적지 않다. 중국 화웨이 사용자 사이에서는 기존 안드로이드 OS를 하모니로 업그레이드한 뒤에 전력 소모가 빨라졌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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