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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안효준 국민연금 CIO 재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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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더 M ◆

매일경제

국민연금공단이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사진)의 임기를 1년 재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안 본부장은 2018년 10월 2년 임기로 시작해 지난해 1년 임기가 연장됐다. 올해에도 임기를 한 차례 더 연장하면서 내년 10월 7일까지 기금운용본부를 이끌게 됐다. 이처럼 임기가 두 차례나 연장된 것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안 본부장이 처음이다. 이는 그가 2019년 운용수익률 11.31%를 기록하며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수익금은 약 73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9.7%라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처음으로 모든 자산군에서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성과를 이끌어낸 것이다.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은 "안 본부장이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역량 강화를 위해 부서 간 소통과 협력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강조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이 안정적으로 탈바꿈했다"면서 "국민연금 기금이사도 해외 연기금 CIO처럼 역량을 인정받으면 장기 재직할 수 있다는 선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국민연금기금 1000조원 시대를 대비해 부임 이후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을 위한 운용 기반 확충에 노력해왔다. 내부적으로는 투자 자산군을 다양화하는 한편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조직과 인프라스트럭처 확충, 대체투자 프로세스 개선 등 운용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네덜란드연기금(APG), 알리안츠와 같은 글로벌 연기금·운용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또한 해외 우량 투자처 발굴 저변을 확대하는 등 장기적인 운용 성과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는 점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안 본부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국민연금기금의 안정적인 운용 체계 구축과 선진적인 운용 시스템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 BNK금융지주 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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