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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1년째 '제로금리' 동결 결정… 테이퍼링 시기는 "고용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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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현 제로 수준 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동결하기로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결정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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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 제로 수준 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동결했다. 테이퍼링 가능성도 시사했으나 시행 시기는 향후 물가·고용지표 등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연준은 27~28일(현지 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월 1200억달러 수준의 현 자산매입 규모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처음으로 테이퍼링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시장에 신호를 보내는 모양새였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은 변함없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2월 이후 경제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경제의 실질적인 추가 진전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강조했다. 테이퍼링의 전제 조건으로 설정한 '일정 기간 2% 이상 인플레이션'과 '완전 고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용 회복이 더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도 "아직 언급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는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일부 경제활동이 위축될 수는 있다"면서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할 때 대처하는 방법을 익힌 상태이기 때문에 경제의 파급 효과는 훨씬 덜하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로 인해 직장과 학교의 복귀가 연기될 경우 경제 회복 속도가 둔화될 수는 있지만, 지난해 이미 바이러스 확산을 경험했기 때문에 전만큼의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FOMC 결과에 대형 기술주 실적 호조가 겹치며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2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미국 3대지수 중 하나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36% 하락한 3만4930.93에, S&P500지수는 0.02% 떨어진 4400.6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 상승한 1만4762.58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FOMC 결과에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금융시장의 동향과 국내 금융시장이 받을 영향을 점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 FOMC 회의결과는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해 국제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면서도 "향후 주요국 경제의 개선속도 및 코로나19 전개상황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방안을 상시 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적어도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에는 테이퍼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안영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공식화하고 연말·연초 개시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상정한다"며 "(연준은) 정책이 예견 가능하기 위해 ‘데이터 의존도'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는데, 이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일부 조건들은 진전이 됐고, 여러 조건들이 추가적으로 갖춰질 때 시행될 수 있음을 대비하자는 무언의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김효진 KB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연초 수준으로 코로나19가 악화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준비해온 테이퍼링이 내년 연초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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