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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조병규→김소혜, 사과문 공개로 '학폭' 의혹 정면 돌파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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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병규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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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학폭(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병규와 김소혜 측이 공방전 끝에 유포자의 반성문을 공개했다. 최후의 칼을 빼든 셈이다.

29일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조병규와 관련한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추가 입장 알린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조병규로부터 초등학교 시절 비비탄 총으로 맞고 축구장을 빼앗겼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피의자 A씨는 부천원미경찰서의 사이버팀 경찰 수사를 통해 본인의 진술이 허위 사실임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소속사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A씨의 사과문에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인터넷에 올려 당사자에게 피해를 끼치게 된 것과 명예를 크게 훼손하게 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 내가 쓴 글로 인해 연예계 활동과 일상생활을 못 하게 되는 등의 큰 피해가 가게 된 점 마음 깊이 책임을 통감한다.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지 모르고 경솔하게 글을 작성했다. 내 글로 인해 조병규가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는 것을 보며 나의 잘못을 크게 인식했다. 불미스러운 일과 고통을 겪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적혀 있다.

이어 소속사는 "조병규로부터 뉴질랜드 유학 시절 언어폭력을 당하고 우산으로 맞았다고 SNS에 게시한 피의자 B씨는 지인의 SNS 사진을 도용해 학교 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했다"며 "B씨는 조병규와 아는 사이인 것처럼 SNS 사진을 도용했으나 사진 속에 본인이 포함되어 있지도 않고, 조병규와는 교류가 없었던 사람이다. B씨의 지인은 조병규의 법률대리인 회사로 먼저 연락을 취하여 B씨을 대신해 사과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B씨 대리인은 "이 계정을 통해 업로드됐던 내용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사진들 역시 동창생의 동의 없이 SNS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피해를 봤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조병규가 뉴질랜드에서 학교를 다니던 시절, 학폭 가해자였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시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에도 소속사는 학폭은 사실이 아니라고 호소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다만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조병규는 출연 예정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학폭 의혹을 제기한 작성자가 사과문을 쓴 건 조병규의 경우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8일 김소혜의 소속사 S&P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역시 루머 유포자의 반성문을 공개한 바 있다.

소속사가 공개한 반성문에는 "잘나가는 친구가 부럽고 질투가 났다. 너무 어리고 부족했고 왜 그랬는지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다"며 "그때는 너무 가볍게 쓴 글이었고 사이버 상이라 생각 없이 한 행동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어리석고 부족했다"고 적혀 있다.

소속사는 "현재 범죄 혐의 인정되는 게시물에 대해서는 관할 경찰서의 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허위 루머 유포자가 학교폭력 사건의 가해자였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소혜가 중학교 1학년 재학 당시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열린 적이 있음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당사자와는 단순한 오해로 인해 말다툼이 시작됐고, 이후 머리채를 잡고 서로 다투던 과정에서 상대방이 넘어지며 무릎을 꿇게 됐다. 이 다툼 이외에 때렸다거나 다른 추가 폭행사항은 없었다. 이 일로 가해자로 조사를 받아 서면사과 처분을 받았다. 당시 당사자와 별개의 자리를 마련해 정식으로 사과했으며 서로 오해한 부분에 대해 잘 풀고 마무리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소혜 측은 지난 26일 학폭 의혹과 관련한 수사 진행 상황을 밝히며 법적 대응 과정에서 루머 유포자가 특정됐다고 전했다. 이후 28일 김소혜의 학폭 논란 제기 후 고소를 당했다고 밝힌 A씨는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폭 폭로글 썼다가 불송치(혐의없음) 받음'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결국 김소혜의 소속사에서 추가 입장을 밝히면서 다시 한번 학폭 의혹을 해명한 상황이다.

조병규와 김소혜의 학폭 의혹은 지난 2월 나란히 불거졌다.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법적 공방을 다투고 있는 가운데 진실이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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