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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아르헨 농구 선수, 경기 패한 뒤 女기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한 사연[2020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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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농구 선수, 경기 패한 뒤 女기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한 사연[2020도쿄]
스포츠서울

미국과 평가전 중 드리블하는 아르헨티나 주장 루이스 스콜라(왼쪽). 라스베이거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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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용수기자]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끌리는 건 세상 누가 와도 못 막는 세상의 이치다. 경기에 패한 뒤 여기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한 선수가 있다면, 이 이야기는 올림픽 무대의 또 다른 러브 스토리로 포장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엔 다른 의미로 주목받을 만하다. 선수의 매너와 관련 있다.

아르헨티나 농구 국가대표 루이스 스콜라(41)는 지난 26일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예선 라운드 C조 슬로베니아와의 1차전에서 100-118로 패했다. 올림픽 무대 첫 경기에서 패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기분은 좋을리 없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는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인터뷰 없이 빠져나갔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대표팀 주장을 맡은 스콜라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것이 마음에 걸렸던 스콜라는 당시 현장에 나왔던 여기자 소피아 마르티네즈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안녕 소피아, 내가 당신에게 불편함을 줬다면 용서해 줘”라며 “당신이 내게 질문했지만 당시 내 자신과 팀에게 불만이 가득했어. 당신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미디어와 인터뷰를 포함한 모든 걸 우리가 잘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매체 ‘TV 퍼블리카’ 소속인 마르티네즈는 스콜라의 사과에 “루이스,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줘서 고맙다. 이렇게까지 (사과)할 필요는 없었다”면서 “내게는 100% 큰 교훈을 안겼다”라고 화답했다. 이에 스콜라는 “이럴 필요 없는 것을 알지만, 내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이를 당신에게 말하고 싶었다”라고 연락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29일 오후 9시(한국시각) 남자 예선 라운드 C조 스페인과의 2차전을 치른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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