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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수산과학원, 동해 수심 1000m 심해오징어 첫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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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부산=뉴시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우리나라 동해 깊은 곳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던 중 수심 1000m에서 유영하던 심해오징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촬영했다고 29일 밝혔다. 2021.07.29. (사진=수산과학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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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우리나라 동해 깊은 곳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던 중 수심 1000m에서 유영하던 심해오징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촬영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6월 동해 심해수산자원조사에서 심해 관찰용 수중카메라를 이용해 수심 1000m(수온 0도)에서 심해오징어 등 다양한 생물들을 영상에 담는 데 성공했다.

심해오징어는 길이 약 30㎝로 일반 살오징어와 유사한 외형을 보였지만 다리가 더 굵었으며, 출수공을 통해 물을 내뿜으며 자유자재로 유영하고 있었다.

수과원은 해당 심해오징어의 정확한 종 등은 심화연구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수과원은 심해오징어 이 외에도 수심 700m에서 갈고리흰오징어가 유영하는 모습을, 500m에서는 청자갈치, 300m에서는 난바다곤쟁이 무리도 포착됐다.

이와 함께 심해생물들의 중요한 먹이가 되는 '마린 스노우'(바다의 상층부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사체나 배설물이 심해에서 눈처럼 내리는 모습) 등 심해의 다채로운 수중환경 영상을 확보했다고 수과원은 전했다.

수과원은 동해 깊은 수심에서 살고 있는 수산생물의 분포와 서식환경 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올해 초 '심해 생태계 관찰용 수중카메라 운용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6월 조사 때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20~40㎏의 프레임에 탈부착이 가능한 카메라(약 5㎏)를 탑재한 것으로, 추(무게)를 조절하면 수심 2000m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이 시스템은 고가의 장비이면서 전문 인력이 필요한 ROV(무인심해잠수정)에 비해 높은 가성비와 심해의 수중영상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최완현 수산과학원장은 "그동안 심해 수산자원은 어획시험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해 왔지만, 이번에 개발한 심해 관찰용 수중카메라 운용체계는 심해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의 모습과 수중환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해줬다"며 "앞으로 이같은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시켜 우리나라 심해 생물자원의 분포와 서식환경을 구명하는 등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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