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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잃었던 시기..." 조승우의 솔직한 고백, '유퀴즈'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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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기대에 부응한 조승우의 예능

오마이뉴스

▲ 지난 28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한 장면.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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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가 무려 16년 만에 예능에 등장했다. 지난 28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아래 <유퀴즈>) 제117화 '메신저' 편에는 통역사 샤론최, 그룹 SG워너비와 더불어 좀처럼 예능 프로그램에선 만날 수 없었던 배우 조승우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2005년 MBC <이문세의 오아시스>에 35분가량 나온 게 전부였다고 하니 당사자로서도 큰 결심을 하고 나왔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조승우는 방송 내내 진땀 흘리면서 예능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이내 독특한 유머 코드로 MC 유재석과 조세호 그리고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기 시작했다. 마치 영화 <타짜> 속 고니와 드라마 <비밀의 숲> 황시목 검사처럼 말이다.

<유퀴즈> 최다 출연자(?) 드디어 직접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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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한 장면.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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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유퀴즈>를 꾸준히 시청해온 이들에게 조승우는 친근함 그 자체였다. 단 한 번도 출연한 적 없지만 이미 몇 차례 나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유퀴즈>를 찾아온 여러 배우들이 직접 언급했고, 자료화면 형태로도 여러 번 등장하기도 했다.

'전설의 사진'으로 불리는 황정민-지진희와의 여행 사진과 낚시 사진, 그리고 갑자기 뉴스화면에 등장한 '분노하는 예비군 조승우' 등 조승우에 얽힌 유명한 에피소드들이 이날 <유퀴즈>에서도 소개됐다. 조승우는 선배 지진희와의 첫 만남, 예비군 화면에 얽힌 뒷이야기 등을 가감 없이 털어놓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 그는 "왜 <비밀의 숲> 리딩 때 오지 않았냐. 내 졸업식에도 안 와서 섭섭했다"고 조세호에게 짓궂은 농담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조승우라는 배우에게 느꼈던 고정관념, 고니 또는 황시목이란 인물에게 가려진 실제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몇 달 전으로 시간을 돌린다면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에게 입 좀 다물라고 말하겠다"는 등 코인 투자에 대한 씁쓸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표현해 모두를 웃게 만들기도 했다. 조승우는 예능 초짜답지 않게 독특한 유머 코드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고민 속에 만난 <비밀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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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한 장면.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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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날 <유퀴즈> 조승우 방송분의 핵심은 그가 그동안 출연해 온 작품에 대한 이야기였다. 특히 드라마 마니아들의 환호를 이끌어낸 <비밀의 숲>은 모처럼 TV에 나선 조승우를 유심히 살펴보게 만들었다.

"(작품을) 계속하면서 나 자신을 잃어가고 껍데기만 있는 것 같았다.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해서 쉬고 있는데 <비밀의 숲> 대본을 읽게 되었고 감정을 잃은 역할이었기 때문에 흥미롭게 다가왔다."

20대 시절부터 쉼 없이 뮤지컬, 드라마, 영화를 오가는 활동에 그도 잠시 지쳤던 모양이다. 30대 중반 들어선 "내 삶이 어디에 있지? 무대가 아닌 공간에서 조승우란 사람은 뭐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던 시기에 만난 작품이 바로 <비밀의 숲>이었던 것이다. 조승우 또한 그동안 연기해 보지 못했던 독특한 캐릭터인 황시목 검사에 몰입하게 되면서, 그는 마음속에 지녔던 무거운 짐을 덜어내고 배우 생활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한다.

웃음 속 솔직한 자기 고백... 또 한번 발휘된 <유퀴즈>의 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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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한 장면.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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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직업, 특이한 이력을 지닌 인물부터 유명 연예인 등 다양한 초대손님이 매주 끊이지 않는 <유퀴즈>는 이번 '메신저' 편을 통해 또 한 번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매주 반복적으로 방송되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토크 예능이지만 <유퀴즈>는 늘 시청자들의 채널 고정을 유도하는 묘한 마력을 선사한다.

여기엔 의외의 인물들도 기꺼이 섭외에 응할 수 있게 만드는 <유퀴즈> 진행자들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누구에게나 거부감 없이 친근한 존재가 되는 유재석과 조승우의 농담에 호응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게끔 돕는 조세호는 출연자들이 편하게 자신들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다른 예능에는 좀처럼 출연하지 않는 초대손님들도 <유퀴즈>에선 입담 재주꾼이 되어 우리 모두를 즐겁게 만들기도 한다. 재치 넘치는 자막 활용과 적절한 자료화면 역시 꾸준한 인기몰이의 한 축이다. 조승우라는 인물이 지닌 매력을 200% 발산할 수 있게끔 도와주면서 <유퀴즈>의 이번 주 방송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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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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