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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도쿄올림픽]한국 女배구, 도미니카共에 풀세트 승리...8강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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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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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5넌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가 복병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8강행을 위한 청신호를 켰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 14위)은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7위)을 세트스코어 3-2(25-20 17-25 25-18 15-25 15-12)로 눌렀다.

브라질(3위)과 1차전에서 0-3으로 패했지만 케냐(24위)와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던 한국은 이로써 조별리그 성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승점 5점을 확보한 한국은 A조 중간순위 3위로 올라섰다.

브라질, 세르비아(10위), 일본(5위), 도미니카공화국(7위), 케냐 등과 A조에서 경쟁하는 한국은 조 4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올라갈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브라질과 세르비아가 한 수 위인 가운데 한국으로선 도미니카공화국과 일본 중 한 팀을 잡아야만 했다. 그런 가운데 8강행의 최대 승부처였던 도미니카공화국을 이기면서 큰 고비를 넘겼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직전에 열렸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3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전혀 다른 경기력을 뽐내며 완벽하게 설욕했다.

한국은 1세트 중반까지 도미니카공화국과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19-18로 앞선 상황에서 박정아가 해결사로 나섰다. 박정아는 공격 득점에 이어 서브득점 2개를 잇달아 성공했다. 박정아가 3연속 득점을 책임진 덕분에 한국은 22-18까지 달아났다. 이어 23-20에서 김연경의 스파이크 득점과 염혜선의 서브득점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도미니카공화국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서브득점으로만 4점을 허용했다. 범실도 이어지면서 2세트를 17-25로 내줬다.

3세트 들어 한국은 다시 살아났다. 한국은 10-9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상대 범실과 김연경, 김희진의 공격 득점으로 내리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이후 도미니카공화국의 추격에 17-15로 다시 쫓긴 한국은 김희진의 공격과 김연경의 블로킹 등을 묶어 연속 3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도미니카공화국 득점을 18점으로 묶고 3세트를 가져와 승리를 눈앞에 뒀다.

4세트는 한국이 일방적으로 밀렸다. 도미니카공화국 주공격수 페냐 이사벨, 브라옐린 마르티네스에게 잇따라 득점을 허용했다. 반면 우리는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좋은 공격기회가 나오지 않았다. 세트 중반 12-23까지 벌어지면서 도미니카공화국 쪽으로 승부가 기울어졌다.

승부는 15점까지 진행되는 5세트에서 가려졌다. 웃은 쪽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섞으면서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비를 흔들었다. 세트 초반 박정아가 고비마다 공격 득점을 책임지면서 대등한 승부를 이어갔다.

한국은 5-5로 맞선 상황에서 박정아와 김연경의 스파이크로 점수를 뽑아 7-5로 달아났다. 이후 박정아의 서브 실수가 나왔지만 곧바로 도미나카공화국도 서브미스를 범해 8-6으로 앞선 채 코트체인지를 맞이했다.

한국은 8-7에서 김희진의 벼락같은 백어택으로 다시 2점 차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에 내리 2점을 내줘 9-8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9-9 동점에서 김연경이 상대 속공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내 먼저 10점에 도달했다. 곧바로 김연경은 서브 득점까지 성공해 2점 차 리드를 이끌었다.

다급해진 도미니카공화국인 작전 타임을 불러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한국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양효진이 상대 공격수 페냐 이사벨의 공격을 다시 블로킹하면서 12-9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12-10에서 김희진의 대각선 스파이크로 13-10을 만들었다. 13-11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의 범실로 매치포인트에 닿은 한국은 14-12에서 박정아의 강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주전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에이스 김연경이 팀 내 최다인 20득점을 책임졌고 김희진과 박정아도 각각 16점씩을 올렸다. 세터 염혜선은 서브득점으로만 4점을 뽑는 등 득점에도 기여했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7시 40분 개최국 일본과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일본까지 이길 경우 8강행이 확정되는 것은 물론 8강전에서 수월한 대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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