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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스라엘전 선발 원태인, 일본에서의 좋은 기억 떠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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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미야자키 아시아 선수권 우승 경험으로 대표팀 선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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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청소년 대표팀 ▲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U-18 아시아 선수권에서 대표팀은 우승을 차지했다. 이스라엘전 선발로 내정된 원태인도 당시 멤버였다. ⓒ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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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야구 청소년 대표팀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17년 세계 대회(아래 U-18 야구 월드컵)에서는 비록 미국에 패했지만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아시아 청소년 대회에서는 일본과 타이완을 잇따라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리고 국내(부산 기장)에서 열린 2019년 U-18 야구 월드컵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몇 차례 포착됐지만, 동메달이라는 유의미한 결과물을 얻어내면서 3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당시 대표팀으로 선발된 고교 2~3년생들의 구성이 상당히 좋았던 데에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야구 국가대표팀이 전승 우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보고 야구를 시작한, 이른바 '베이징 키즈'들로 구성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이들은 프로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면서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들의 빠른 성장세는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구성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1차전 이스라엘전 선발 내정 원태인

실제로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엔트리를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 청소년 대표팀을 경험했던 이들로 구성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016년 이후 청소년 대표팀으로 선발됐던 이들만 무려 5명(이정후, 김혜성, 고우석, 강백호, 원태인)에 달할 정도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 5명 모두 백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스타팅 멤버로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는 점이다. 이를 증명하듯,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3년차 원태인(삼성)을 첫 경기 이스라엘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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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지명 당시의 원태인 ▲ 연고지 우선 지명을 받은 이후 원태인은 프로 입문 3년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 원태인이 1차전 이스라엘전 선발로 나선다. ⓒ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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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재학 당시 삼성 라이온즈로부터 연고지 우선 지명(1차 지명)을 받은 원태인은 이미 경복중학교 시절부터 시속 145km의 속구를 던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당시 경복중 사령탑으로 재직 중이었던 아버지 원민구 감독과 함께 전국 대회 우승을 합작하면서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든 바 있다. 원민구 감독 역시 현역 시절, 삼성 1차 지명을 받은 경력이 있어 '부자가 동시에 한 구단에서 1차 지명을 받은 첫 번째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큰 기대 속에 입단한 이후에는 다소 부침을 겪기는 했지만, 3년차인 올해부터 리그를 호령하는 에이스로 거듭나면서 생애 두 번째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사실 원태인에게 일본은 '약속의 땅'이다. 청소년 대표팀으로 선발됐던 2018년 아시아 청소년 대회가 열렸던 장소가 다름 아닌 일본 미야자키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시 원태인은 승부처인 일본전에 구원 투수로 등판하여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로 일본 타자들을 제압한 바 있다. 당시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요시다 코세이(닛폰햄 파이터스) 등 고시엔의 스타들을 대거 대표팀에 포함시켰던 때였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대표팀은 3-1로 승리하며 우승으로 가는 발판을 놓은 바 있다.

당시 원태인은 더그아웃에서 일본과 격돌했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체적으로 일본의 전력이 명성만큼 강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특히, 투수는 보이는 구속에 비해 썩 좋은 것도 아니었다"라는 말로 솔직한 심정을 표하기도 했다. 그 자신감을 3년 만에 다시 일본 땅에서 재현할 기회를 잡은 셈이다.

원태인 외에도 강백호(KT) 역시 일본전과 관련한 기분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서울고 3학년 시절 참가했던 U-18 야구 월드컵에서 일본에 6-4로 승리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강백호는 그 경기에서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대표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2016년 아시아 청소년 대회 당시 결정적인 오심으로 우승을 놓쳤던 청소년 대표팀 출신(이정후, 김혜성, 고우석)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당시 일본에 완패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설욕을 벼를 수 있다.

과연 이들 '베이징 키즈'들이 대표팀의 주축이 되어 또 다른 '도쿄 키즈'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 보는 것도 이번 올림픽 야구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 경기 일정
7월 29일(19:00) 대한민국 vs 이스라엘
7월 31일(19:00) 대한민국 vs 미국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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