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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려면 백신 맞아라"…보너스 주는 기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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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미국 빅테크 사무실 복귀 미루고 방역 강화…

구글·페북 백신 의무화, 애플 매장 '마스크',

아마존은 접종자에 80달러 보너스 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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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재확산 우려에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연기하고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내놨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과 페이스북은 이날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는 사내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4만4000명의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무실 완전 복귀 시점을 기존 9월 1일에서 10월 18일로 연기하고, 사무실 복귀가 이뤄지기 전까지 모든 직원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건강 등의 문제로 백신 접종이 불가한 직원들에 대한 예외 정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구글의 사무실 복귀일 연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3만명 이상에 달하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9월 1일로 연기했었다. 그러나 델타 변이 확산에 복귀 시점을 재연기하고,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구글은 이번 방역 지침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와 미국 내 사무소에 우선 적용한다. 40여 개국에 있는 해외 사무소에 대해선 현지 정책 등을 고려해 적용할 예정이다. 구글은 현재 일주일 중 3일은 사무실에 출근하고, 2일은 재택근무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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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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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이 CEO는 이메일에 "우리는 (구글) 캠퍼스를 다시 열고, 이미 사무실로 출근한 구글러(Googler)들을 격려하는 것에 기뻤지만, 동시에 델타 변이 확산과 사무실 복귀를 우려하는 구글러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회사는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 (사무실) 완전 복귀 계획 수행 30일 전 직원들에게 (복귀 계획을) 공지할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향후 몇 달간 우리 자신과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백신 접종 의무화를 강조했다. 다만 각 국가 및 지역의 여건과 규정에 따라 방침이 달라질 수 있다며, 백신 보급이 보편화하지 않은 지역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도 이날 사무실로 복귀하는 미국인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했다. 페이스북은 로리 골러 인사 담당 부사장 명의의 성명에서 미국 내 사무실에서 일하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골러 부사장은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 이행은 각 지역의 상황과 규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의학적 또는 다른 이유로 백신 접종이 불가능한 직원을 위한 절차는 따로 있다. (코로나19) 상황 변화에 따라 다른 지역에서의 접근법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위터도 이번 주 초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공지했다.

넷플릭스 역시 미국 프로덕션 내 배우와 스태프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 4월 백신 접종을 한 직원들이 일부 사무실로 복귀하는 것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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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31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아마존 센터에서 종업원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C)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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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사무실 복귀 시점을 9월에서 10월로 연기한 애플도 매장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하지만 구글, 페이스북 등처럼 의무화하지는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애플 사내 메모를 인용해 설명했다. 다만 애플은 29일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매장 내 모든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백신 접종보다 마스크 착용에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아직 백신 접종 의무화를 결정하지 않았다. FT는 "전 세계적으로 130만명의 직원을 고용 중인 아마존은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 도입 여부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마존은 지난 1월부터 백신을 맞은 직원을 대상으로 80달러(약 9만2000원) 보너스를 제공하고, 전 직원 대상으로 아마존 내부 백신 접종 증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 직원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백신 접종을 증명하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할 수 있다.

한편 미국 내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은 제조, 금융, 여행 등 전 산업계로 확대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JP모건은 직원들에게 예정된 사무실로 복귀하기 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을 강력히 권장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은행업계에 백신 접종 여부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미국 내 신입사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고, 자동차기업 포드는 해외 출장을 계획 중인 직원들에게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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