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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전국 '코로나19' 현황

거리두기 4단계도 무용지물…결국 '록다운'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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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단계 3주째에도 방역효과 못봐

전문가들 "이대로는 2000명대 간다"

"재택근무 확대·부분 록다운 등 방역 강화해야"

아시아경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900명에 육박하며 엿새 만에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한 28일 서울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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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정부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라는 최고 수위의 방역 카드를 꺼내든 지 18일째를 맞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전문가들은 재택근무 전면 시행을 비롯해 야간 부분 록다운(봉쇄) 등 보다 강력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74명으로 23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지역발생이 1632명, 해외유입이 42명이다. 역대 최다기록을 다시 쓴 전날(1895명)보다는 줄었지만, 유행의 주요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주 같은 요일(22일·1532명)보다 100명 늘어난 수치다. 확산세가 극심한 수도권의 유행 차단을 위해 정부가 지난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고 있지만, 3주째인 지금까지도 감소세로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수도권에서만 서울 508명, 경기 460명, 인천 94명 등 1062명의 환자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4단계 이후’에 대한 논의도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일단 다음 주까지 거리두기 4단계의 효과를 지켜본 이후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조금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의 방역조치로는 확산세를 잡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미 2주가 넘도록 거리두기 4단계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2주간 4단계로는 급격한 확산세는 억제하더라도 감소 추세로 돌리지는 못한다는 게 확인됐다"며 "이대로라면 현 수준이 유지되거나 다시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방역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달부터 개편된 거리두기 체계가 지나치게 방역 수위를 낮췄다는 지적도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현행 4단계는 최고 단계라고 하기엔 미흡하다. 다중이용시설도 10시까지 문을 열 수 있도록 하는 등 앞선 2.5단계보다 약해 효과가 미미하다"며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단계에는 정말 마지막을 대비한 대책이 담겨야 국민들의 예측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4단계의 ‘플러스알파(+a)’ 조치로는 우선 재택근무 확대가 꼽힌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점심시간에 차량을 함께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도 우려돼 재택근무를 최대한 독려해 접촉 자체를 차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엄 교수도 "특별한 이유 없이 재택근무를 하지 않으면 패널티를 주는 식으로 재택을 확산시켜야 주간 이동량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에서 대유행 차단을 위해 활용한 록다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록다운 조치를 전면적으로 도입할 경우 사회경제적 피해가 큰 만큼 시간대를 정해 부분적인 록다운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야간시간대 무분별하게 돌아다니며 감염을 퍼뜨리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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