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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수출 호조’ 제조업 일자리 늘었지만…4차 대유행發 고용 충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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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사업체 종사자 수 32만여명 증가…상용직 증가세 이어져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 여전히 더딘 고용 회복세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주변 산업 좋아지면 나아질 것”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달 수출 호조의 영향을 받은 제조업의 종사자 늘어나는 등 사업체 종사자 수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컸던 대면서비스업은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다. 4차 대유행도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어 고용 충격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데일리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개막한 2021 고졸 성공 취업 대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각종 기업들의 채용 정보를 상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 고용노동부의 ‘6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81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1848 9000명)대비 32만 3000명이 늘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3월 역대 처음으로 감소한 뒤 1년간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지난 3월부터 증가세를 다시 유지하고 있다.

고용부는 이번 증가세 유지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6월의 기저효과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유지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 2월 수도권은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거리두기 단계가 지난달까지 유지됐다.

양질의 일자리인 사용직 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 5000명이 증가해 석 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임시일용근로자도 24만 1000명 늘었고, 학습지 교사 등이 포함된 기타종사자도 1만 7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제조업 종사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 산업 종사자 수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이 지난달 1만 9000명 증가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2월부터 종사자 수가 감소폭으로 돌아선 뒤 지난달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앞서 제조업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7만명 수준의 큰 감소폭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감소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제조업 중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1만명)이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이 늘었고 식료품 제조업(9000명), 전기장비 제조업(6000명) 등 순이었다.

상반기 집중된 공공일자리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백신접종 지원 등 공공일자리가 포진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9만 9000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서도 6만명이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로 고용 충격이 컸던 업종은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다. 지난달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는 5만 1000명 수준의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 4월까지 감소폭이 2만 3000명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시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등도 종사자 수가 여전히 줄어들고 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소하는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은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개선되는 측면이 있다”며 “채용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주변 산업이 나아지면 대면서비스업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까지 고용 시장은 회복세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달 입직자는 94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6000명이 늘었다. 채용으로 입직한 경우가 88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1% 증가했고, 이 중 상용직은 32만 9000명으로 14.1% 늘었다.

한편 지난 5월 기준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은 359만 5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임금상승률이 둔화된 전년의 기저효과와 제조업 등에서의 초과급여 증가 등의 영향, 도매 및 소매업, 부동산업 등에서 특별급여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반면 임시일용직의 경우 임금총액이 169만 8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년 동월의 증가율(9.0%) 대비 크게 줄어든 수치다. 고용부 관계자는 “전년 동월에는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산업의 임시일용근로자가 감소해 임금 상승률이 크게 확대됐다”며 “당월에는 건설업 임금상승률 둔화, 임금수준이 낮은 산업의 임시일용근로자 증가, 최저임금 상승률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임금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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