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올림픽] '4연속 개인전 노메달' 한국 탁구…"3년 후 파리 준비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단식·혼복 메달 못 따

2024 파리 대회 혼합복식 메달 재도전…"신유빈 파트너 정해 키워야"

연합뉴스

[올림픽] '탁구 요정' 신유빈의 서브
(도쿄=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신유빈이 27일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탁구 개인전 홍콩 두 호이 켐과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2021.7.27 handbrother@yna.co.kr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탁구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개 대회 연속 개인전 노메달'로 남녀 단식과 혼합복식 일정을 마쳤다.

한국은 이번 도쿄 대회에서 남녀 단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가장 메달 획득 기대가 컸던 혼합복식의 이상수(삼성생명)-전지희(포스코에너지) 콤비는 8강에서 대만의 린윤주-청이칭 조에 2-4로 역전패했다.

혼복은 신설 종목인데다 이상수-전지희 조가 국제대회에서 꾸준하게 성적을 내왔던 만큼 기대가 컸지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혼합복식에 출전했던 이상수(왼쪽)와 전지희 콤비
[연합뉴스 자료 사진]



반면 일본은 안방에서 미즈타니 준-이토 미마 조가 혼복 우승을 차지해 올림픽 출전 사상 첫 탁구 금메달을 수확했다.

남녀 단식에서도 8강 상대였던 세계 강호들에 막혔다.

연합뉴스

남자탁구 대표팀의 정영식
[연합뉴스 자료 사진]



남자대표팀의 대들보 정영식(미래에셋증권)은 단식 8강에서 세계 1위 판전둥(중국)에게 0-4로 무릎을 꿇었고, 여자팀의 '맏언니' 전지희도 8강에서 세계 2위 이토에게 역시 0-4로 완패했다.

연합뉴스

여자탁구 대표팀의 전지희
[로이터=연합뉴스]



또 장우진(미래에셋증권)과 신유빈(대한항공)도 각각 남녀 단식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이번 도쿄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한국 탁구가 개인전 메달을 마지막으로 수확한 건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중국의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딴 게 마지막이다. 당시 아테네 대회 때는 이은실-석은미 조가 여자복식 은메달까지 획득했다.

탁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한국은 개인전에서 중국의 독주를 견제해왔다.

안방 대회였던 서울올림픽에선 유남규와 김기택이 남자단식 금메달과 은메달, 현정화-양영자가 여자복식 금메달, 안재형-유남규가 남자복식 동메달로 최고 성적을 냈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는 김택수와 현정화가 각각 남녀 단식 동메달, 김택수-유남규, 강희찬-이철승, 현정화-홍차옥이 남녀 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 유남규-이철승, 박해정-류지혜가 각각 남녀 복식 동메달,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김무교-류지혜 조가 여자 복식 동메달을 사냥했다.

하지만 2004년 아테네 대회를 마지막으로 한국의 개인전 메달 맥은 끊겼고, 3년 뒤에 열리는 2024년 파리 대회를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여자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왕년의 탁구 여왕' 현정화(한국마사회 감독) SBS 해설위원은 "개인전은 8강에서 중국과 일본을 넘지 않으면 메달이 힘들기 때문에 신진 선수들의 발굴과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일본이 보여준 것처럼 파이팅 있는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혼합복식 금메달을 딴 일본의 미즈타니 준(왼쪽)과 이토 미마
[EPA=연합뉴스]



현정화 위원은 이어 "혼합복식은 우리도 메달을 딸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팀을 만들어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한다"면서 "선발전을 하겠지만 이른 시간 안에 (막내 에이스) 신유빈의 파트너를 만들어 집중적으로 조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올림픽 남자단식 챔피언인 유남규(삼성생명 감독) MBC 해설위원도 "혼합복식 8강에서 대만에 패한 게 너무 아쉬웠다"면서 "파리올림픽에선 새로운 멤버로 했으면 좋겠다. 경험보다는 젊은 패기와 실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양궁의 (고교 궁사) 김제덕 선수를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전략 종목(혼합복식)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협회는 곧바로 3개년 프로젝트 구상에 착수하겠다"며 2024년 파리올림픽 준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chil881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