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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강' 황선우, 자유형 100m 결승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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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29일 47초 82의 기록... 세계와 어깨 나란히 했다

오마이뉴스

[올림픽] 기록 보는 황선우 ▲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전. 대한민국 황선우가 경기를 마치고 기록을 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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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넘버원' 황선우가 아쉽게 올림픽 첫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황선우는 29일 도쿄의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 레이스에서 47초 82의 기록으로 8명의 선수 중 5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미국의 케일럽 드레셀이 47초 02의 올림픽기록을 세우며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호주의 카일 찰머스와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클리멘트 콜레스니코프가 각각 47초 08과 47초 44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평소 수영 동영상 보기가 취미일 정도로 일상생활에서도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노력하는 수영천재'다. 황선우를 지도하는 서울체고의 이병호 감독조차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선수'라고 극찬한 황선우의 최대 강점은 아직 만 18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다. 여전히 소년미가 물씬 풍기는 황선우가 지금보다 더 성숙한 선수로 성장한다면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스포츠 팬들은 진정한 '박태환의 후계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65년 만에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

'마린보이' 박태환은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수영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미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3관왕으로 아시아 무대에서 유명했던 박태환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 70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거리 선수로 알려졌던 박태환이 단거리 종목에서도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박태환은 기세를 몰아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m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결승무대를 밟지 못했다. 박태환은 이어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자유형 100m 은메달을 차지(훗날 도핑사건으로 메달박탈)했지만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다시 예선 탈락하며 단거리에서 한계를 실감했다. 아무리 박태환이라도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힘을 내야 하는 100m에서는 세계 수준에 접근하지 못한 것이다.

2014년 2월 박태환이 세운 48초 42의 한국기록은 6년 동안 깨지지 않았는데 2020년 황선우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8초 25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새 기록이 탄생했다. 황선우는 지난 5월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8초 04의 기록으로 자신이 가진 한국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그리고 황선우가 보여준 가능성은 한국 선수의 역대 최초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진출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예선 레이스에서 47초 97의 기록으로 48초의 벽을 허물며 새로운 한국 신기록을 세운 황선우는 준결승 레이스에서 47초 56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1조 3위, 전체 4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00m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1956년 멜버른 올림픽의 다니 아쓰시 이후 무려 65년 만이다. 박태환은 물론 아시아의 그 어떤 선수도 60년 넘게 넘보지 못한 고지를 한국의 고교생 황선우가 밟은 것이다.

준결승에서 전체 4위를 차지한 황선우는 결승 레이스에서 6레인에 배정돼 케일럽 드레셀, 클리먼트 콜레스니코츠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했다. 준결승에 이어 평소 롤모델로 꼽았던 드레셀 옆에서 스타트를 끊은 황선우는 초반부터 열심히 속도를 올렸지만 50m 지점에서 3위 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황선우는 후반 50m에서 추격을 시작했지만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5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이자 2019년 광주세계선수권대회 6관왕의 주인공인 세계적인 수영선수 드레셀은 지난 28일 준결승 레이스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황선우는) 내가 18세였을 때보다 더 빠른 선수다"라며 신예 황선우의 기량과 재능을 인정했다. 자유형 200m 7위에 이어 100m에서도 5위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올린 황선우는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2024년에 수영선수로서 최전성기라 할 수 있는 만 21세가 된다.

양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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