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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안 하면 싹 징계" 윤석열·안철수 압박하는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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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캠프 합류한 인사 볼모로 '8월 입당' 재촉... 안철수엔 맞대면 요구 "당대표 협상 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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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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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한쪽은 입당, 한쪽은 합당을 위한 압박이다.

이 대표는 2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 독립변수"라며 "윤 후보의 입당 문제와 안 대표와의 합당 문제 간에 제3지대 고리가 있는 게 아니냐, 그래서 혹시 그게 연계되어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완전 별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이날 동시에 양쪽으로 강한 메시지를 던지며, '8월 경선 버스'에 둘 다 오르라고 재촉하는 모양새이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범보수·야권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이 대표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이준석→안철수] "당명 빼고 거의 다 받겠다... 안철수 직접 나와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의 합당 실무협상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종료되자, 양측의 '네 탓'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들은 전언 정치를 싫어하고 대변인 정치를 싫어한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권은희 의원이 안 대표 입장을 대행해서 말하면 오해가 증폭된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라는 지적이었다.

그는 안철수 대표가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재차 요구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대표와 나와의 소통 채널이 마련돼 있고, 만약에 '논의가 필요없다'는 이야기를 안 대표에게 직접 들으면 저희가 더 이상 제안하지 않겠다"라며 "그 전까지는 합당을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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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국민의당-대한의사협회 정책간담회 '4차 팬데믹 대응방안 모색'에서 코로나19 펜더믹 상황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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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도 그는 "국민의당과 합당을 꾸준히 추진하고자 한다"라며 "안 대표와 저는 범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생각은 대동소이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께서는 협상의 열기가 식기 전에 당대표 간 협상에 임해주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미 당직 배려 등에 있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라며 "합당의 결실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양당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합당을 통해 범야권 대선후보로 경선버스에 탑승해주셔야 제 뒤에 있는 배터리 그림이 충전된다고 본다"라며 "합당은 1~2주의 절차가 걸린다. 안 대표를 버스에 모시려면 다음주 중으로는 대표 간 회담으로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라고 시한까지 제시했다. "대표간 협상을 통해 중도보수진영의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국민의당도 노력해야 한다"라는 것.

이 대표는 이날 회의 전 출연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안 대표 측에서 지금까지 협상단장을 이끈 권은희 의원과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지, 만나뵈었을 때는 안 대표도 야권 단일화나 야권 통합 의지가 명확했다"라며 "저는 많은 것들은, 혹시 오해가 서로 있다 하더라도 지도자 간 회담이나 이런 것들로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국민의당 측 실무협상단을 이끌었던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셈이다.

특히 "저희는 당명 빼고 (상대 제안을) 거의 다 받겠다고 했다"라며 "저희 협상단장이 성일종 단장이었는데, 성 의원이 너무 화가 많이 나셨다. 처음이 본인이 알고 협상 시작할 때와 다르게 자꾸 조건이 늘어가니까"라고 말했다. "그래서 제가 성 의원님한테 '제가 책임지겠으니, 당명 정도만 빼고는 나머지 국민의당 인사를 배려하는 부분 등 이런 것들은 최대한 열어놓고 생각하시라'(고 말했다)"는 이야기였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대표는 "성일종 의원이 '(요구가) 과도한데 회담을 지속해야 하느냐' 말씀하셔서, 제가 '야권 지지자들 열망이 담겨 있는 합당 논의인 만큼 최대한 인내심·이해심을 가지고 절차에 임해달라' 부탁드렸다"라며 "당협위원장직 공동임명이라든지, 경선준비위에 국민의당 인사를 참여시킨다든지, 심지어는 저희 측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일부러 임명하지 않는(것까지), 다 열어놓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도 불구하고 당명 변경, 차별금지법 입장 등 협상이 진행되면서 하나씩 추가되는 것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협상 중단의 책임을 국민의당 측으로 재차 돌렸다.

[이준석→윤석열] "후보 등록 끝났는데 윤석열 없다? 제명하고 시작"

한편, 이날 이 대표는 윤 예비후보를 향한 입당 압박도 계속했다. 이 대표는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싹 징계해야 된다, 싹 징계"라며 윤석열 후보의 국민 캠프로 합류한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의 징계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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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가 지난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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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8월 내로 윤 후보가 입당을 한다면, 징계는 없던 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러면 그분들의 기사회생"이라며 "그분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선, 저희가 각 잡고 윤리위원회를 열면 판단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라고 못 박았다.

이 대표는 "그건 큰일 날 일"이라며 "예를 들어 공천을 못 받아서 원래 저희 당 사람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가 있다. 그 사람 돕는 행보를 하거나 직을 맡으면 그건 칼 같이 제명"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약간 특수한 상황인 것이 윤 후보가 입당에 대한 의지를 계속 밝히고 있고,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오해할 소지는 없기 때문에, 신뢰하기 때문에 (인사들) 징계를 안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후보 등록이 끝났는데 만약 윤 후보가 명단에 없다? 그럼 그 분들은 제명하고 시작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의 8월 입당을 재차 촉구했다.

전 비상대책위원이자 현직 당협위원장임에도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김병민 대변인은 같은 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후보 결심이 제일 중요한데, 제가 봤을 때는 이게 정무적인 판단"이라며 "이준석 대표도 8월 말, 9월 초에 경선 버스 출발한다고 하잖느냐. 지금 아직 7월 말이니까 한 달이 넘는 시간이 남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 일요일 치맥회동을 통해서 이 대표랑 기본적인 신의는 다져놨다"라며 "그러면 남은 한 달 기간 동안은 '며칠에, 언제 입당하냐'는 소모적 논쟁"이라고 지적했다. "이제 입당 문제는 서로 믿음을 가지고 함께할 거니까, 그 기간 동안 윤석열 후보는 한 달 정도 동안 오히려 더 많은 국민과 외연 확장을 위해서 나서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는가"라고 이야기했다. 입당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윤 후보 개인의 발언과는 뉘앙스가 조금 달랐다(관련 기사:.

진행자가 '8월 말이든 9월 초든이 마지막 데드라인인가? 아니면 더 늦춰져서 11월 이렇게 갈 수도 있느냐'라고 묻자 김 대변인은 "그렇게까지 가면 아마 이 대표가 화가 많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종 결심은 후보의 몫이니까 후보 몫으로 남기고 참모들은 조언을 해야 되는 역할"이라면서도 "일단은 대표를 존중하면서 함께 가야 되는 거니까 그렇게 늦춰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 늦춰지면) 저를 징계·제명하겠다고 하니까 제 목도 함께 걸려 있다"라는 이야기였다.

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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