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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美스마트폰, 5G 개화에 27% 성장…中 저가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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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53% 성장…삼성도 17% 성장

삼성, T모바일 캠페인 잡았지만

공급 부족 등에 中원플러스 공 넘겨

아시아경제

삼성 갤럭시A32 모델. 사진제공=삼성전자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올 상반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이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5G폰 보급 확대 기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1년 상반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애플과 삼성 기기는 프리미엄 부문서 각 53%, 17% 늘어난 매출을 올렸고, 원플러스(428%)와 모토롤라(83%), 노키아(35%)도 LG전자의 공백을 채우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에 도전적인 해였다는 평가다. LG전자와 빈스마트의 퇴장으로 인한 시장 통합, 저렴한 5G 스마트폰에 대한 이동통신사의 수요, 글로벌 부품 부족으로 인한 공급 제약 등이 맞물렸다.

제프 필드핵 책임 연구원은 "이 같은 복합적인 상황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는 OEM 업체에 큰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원플러스, 모토롤라, 노키아 등의 OEM 기업들이 이 같은 성장 모멘텀을 놓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600달러 미만 기기의 경우 삼성을 비롯한 안드로이드폰 공급물량이 빠듯한 점이 후발주자들에게 기회요인이 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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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원플러스의 경우 삼성의 공급물량 부족으로 반사수혜를 입었다. 필드핵 책임 연구원은 "삼성의 저가형 모델인 '갤럭시A32 5G'는 미국 이통사인 T-모바일의 '5G for All' 캠페인에서 큰 히트를 쳤지만, 공급·설계 문제로 T-모바일이 대용량 5G 스위처 장치를 '원플러스 N200'으로 변경했다"면서 "이는 원플러스가 기반을 확대하고 LG의 공백 상황에서 조기에 우위를 선점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원플러스의 N200 모델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5G폰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원플러스는 입지를 강화하는 중이다. 모리스 클래인 수석 애널리스트는 "원플러스는 LG의 스마트폰 시장 퇴출로 2분기 입지를 더욱 확대했다"며 "'원플러스 N100' 모델은 몇 달 동안 메트로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미국 스마트폰 수요 동인은 많다. 주요 통신사인 버라이즌의 트랙폰 인수가 성사되면 수백만명의 T모바일, AT&T 가입자가 버라이즌 통신사로 옮겨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생길 것이란 이유에서다. T모바일이 스프린트의 3G DCMA네트워크를 내년 1월 1일부로 종료하기로 했고, 버라이즌도 2022년 12월 CDMA 를 종료하기로 돼 있어 새 스마트폰 수요 증대가 기대됐다.

이어지는 2021년 하반기에도 제조사 공급 제약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니시 바티아 연구원은 "제조사들은 부품 부족으로 특성 스마트폰 모델에 대한 통신사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한편, 일부 특정 모델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부품 부족 현상은 미국 시장의 재고 상황을 압박하고 있지만 글로벌 제조사들은 미국 시장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은 공급 측면에서 중가의 A 시리즈를 프리미엄 시장으로 초점을 옮겼고, 애플의 공급망은 선전하며 상반기 양호한 재고 상태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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