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군 참전 기념 조·중우의탑 찾아
南과 대화해도 북중 관계 그대로 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행사의 일환으로 28일 북ㆍ중 우의탑을 찾았다고 북한 매체들이 29일 전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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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우의탑은 중국군의 6ㆍ25참전을 기념해 1959년 건립된 탑으로 북ㆍ중 우호의 상징으로 꼽힌다. 김 위원장이 중국군 참전 70주년을 맞은 지난해 10월과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때 이곳을 찾기는 했지만 정전협정 체결일(북한은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일) 행사의 일환으로 헌화하고 참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이날 행보가 눈길을 끄는 건 남북이 통신선을 연결한 직후 중국 관련 시설물을 찾았다는 점에서다. 남북 관계 개선을 알린 직후 중국에 ‘북·중 관계는 변함없다’고 공언한 셈이다.
실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혈연적 유대로 맺어진 조중친선은 공동의 위업을 위한 한길에서 대를 이어 굳건히 계승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은 김 위원장의 우의탑 참배에 맞춰 군 명예위병대(의장대)의 분열행진도 하는 등 예우를 갖췄다.
한편, 이날 참배에는 지난달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이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 바로 옆에 자리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동행인물을 소개하며 조용원ㆍ이일환ㆍ정상학 등 노동당 비서 다음에 그를 호명했다.
하지만 박정천 군 총참모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이영길 국방상보다 앞세웠다. 따라서 그가 의주비행장 방역 설비 미비의 책임을 지고 정치국 상무위원에선 물러났지만 여전히 군부 1인자로 신임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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