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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선수들 도시락에 부글…日정치권 "후쿠시마산 떳떳이 표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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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장관, 의원 등 잇단 비판…"한국 때문에 우려 확대, IOC에 항의해야"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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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13일 선수들이 생활하는 선수촌이 문을 열었다. 사진은 14일 올림픽 선수촌 내 식당의 모습. (사진=뉴시스(대한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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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후쿠시마산 식자재로 만든 음식이 제공되지만 원산지 표시가 불분명하다는 지적과 관련, 일본 정치계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분명히 표시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한국, 미국 등이 자국 음식을 가져와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등 선수촌 음식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부흥올림픽' 취지에 맞게 이미지 쇄신을 요구한 것이다.

또한 한국 언론에서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이나 꽃다발과 관련 방사능 우려를 제기한 것에 대해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안전사고 재생총활담당상인 히라사와 가쓰에이 일본 부흥상(장관)은 "후쿠시마산이라고 확실히 알린 후 선수들이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원산지 표시 대처가 지금으로선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히라사와 부흥상은 "올림픽 조직위가 '부흥올림픽'이란 캐치프레이즈를 좀 더 확실히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관련한 방사능 우려는 잘못된 소문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원산지 표시를 정확히 한 후에도 전세계 선수들이 문제없이 음식을 섭취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전날인 28일 열린 중의원 내각회의에서도 해당 이슈가 계속해서 언급됐다. 야당 측은 "후쿠시마에 대한 잘못된 소문이 계속되고 있다"며 조직위에 선수촌 식사 원산지 표시를 정확히하고, 시상식에서 수여되는 꽃다발에 대한 안전성 역시 제대로 홍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겐바 고이치로 입헌민주당 중의원(후쿠시마 3구)은 한국 선수들이 도시락을 먹는 것과 일부 한국 언론이 후쿠시마산 꽃다발의 방사능 우려를 보도한 것을 언급하며 "후쿠시마 현민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조직위에 대책을 요구했다. 그는 "산지가 표시되지 않고, 안전성에 대한 설명도 없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후쿠시마현 상품은 철저한 모니터링 검사를 통해 100% 안전한 것만 밖으로 나간다. 이런 점을 정확히 밝혀달라"고 말했다.

또 한국 측 우려를 두고서는 "모욕적"이라며 "(한국 측이) 감정을 우선시하고, 과학적·합리적 사고가 어려운 것 같다는 주장도 있다. 잘못된 소문이 더 확산되기 전에 IOC에 (이 문제를)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니와 히데키 내각부 차관은 "식자재가 바뀌면서 제공되고 있어서 홈페이지에 추후 원산지를 게재하고 있다"며 "확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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